광주여성영화제가 제작중인 독립영화 "결혼별곡"이 촬영 막바지에 돌입했다. 산수동 도시재생센터, 양림동 펭귄마을, 동명동 주택가, 신시와, 용봉동, 수완동, 1913 송정시장 등에서 진행된 촬영현장에는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격려가 잇달았다.

7일 광주여성영화제에 따르면 "결혼별곡"은 올해 7회째를 맞는 광주여성영화제가 처음 제작하는 극영화이다. 영화제는 지역 여성영화인들의 창작기반 마련을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해왔고 첫 번째 프로젝트로 작년 6회 광주여성영화제 기간에 ‘관객이야기 공모전’을 진행했다.

다양한 여성들의 이야기가 출품되었고 그 중에 미혼여성의 결혼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 당선되었다. 관객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상영한다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여성영상창작단 ‘틈’의 김경심 감독 외 지역의 여러 영화꾼들이 뭉쳤다.

제작진은 생생한 이야기를 위해 결혼을 앞둔 여성들에 대한 인터뷰를 2달간 진행했다. 이렇게 완성된 시나리오는 여성의 눈으로 바라보는 결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논문과 프로젝트 진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건축디자이너 조안. 남자친구의 프러포즈를 받고 일과 결혼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프러포즈를 허락한 조안은 결혼준비를 시작하는데 모든 게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과연 이들은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을까?

지난 6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 조연배우를 캐스팅하였고 부족한 제작비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해마다 영화제 기간 동안 영화를 관람하고 난 후 관객들이 ‘좋은 만큼 후불제’로 모아준 창작기금과 광주문화재단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제작비를 충당하였다.

연출을 맡은 김경심 감독은 “결혼은 꼭 해야 하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 라며 “이 영화를 통해 여성이 바라보는 결혼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광주에서 제작되는 독립영화에 광주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훌륭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함께 참여하여 열심히 만들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결혼별곡"은 촬영 종료 후 후반작업을 거쳐 11월 16~20일 진행될 7회 광주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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