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경력 장인이 100% 국내산 햅쌀로 만든 전통주

전라남도는 9월을 대표하는 남도 전통술로 강진 병영주조장(대표 김견식)의 ‘청세주’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병영주조장이 위치한 강진 병영면은 조선시대 호남지방과 제주도를 방위하던 전라병영성이 위치한 요충지였다. 전라병영성은 조선 태종 때 축조돼 1894년 폐영되기까지 500년간 전라지역 육군의 총 지휘부였다.

지역의 역사만큼이나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주조장이 병영주조장이다. 김견식 대표는 20세에 술 만들기에 입문해 60년간 오로지 좋은 술 만들기를 고집해온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1호로 전통주 제조업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청세주(靑世酒)는 ‘세상을 푸르게 하는 술’이란 뜻으로 옅은 녹차와 같은 술 빛깔은 김 대표의 맑고 정직한 심성과 꼭 닮았다.

2001년 처음 출시됐으며 우수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알콜 함량 18%로 생산해 희석식 소주가 장악하고 있는 술 소비시장 대안 전통주로서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00% 국내산 햅쌀을 전통 방식으로 발효한 후 여과와 살균 처리 과정을 거쳐 오랜 시간 숙성, 향이 은은하고 숙취 부담이 없다. 2년 이상 둬도 변하지 않을 정도로 유통기한도 길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375㎖ 1병 기준 3천 500원으로, 전화(061-432-1010) 주문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춘봉 전라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외국의 장수기업처럼 전통술 제조업체도 100년 이상 운영하는 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제조시설 현대화 지원과 마케팅 지원을 통해 전통주 제조업체를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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