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전투, 절이도 해전의 흔적을 찾아서

전남 고흥군(군수 박병종)은 그동안 우리에게 잊혀진 전투인 절이도 해전과 조명 연합수군 재조명을 위해 오는 8월 18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절이도 해전과 조명연합수군 역할 평가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16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군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함께 큰 공을 세웠던 흥양수군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절이도 해전에 대한 재조명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절이도는 현재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를 가리키는 조선시대 지명이다.

절이도 해전은 정유재란 때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앞 바다에서 임진왜란 7년 전쟁 중 최초로 조선과 명나라 수군이 연합하여 벌인 해전으로 왜군 함대 100척 중 50여척을 불태워 대승리를 거둔 해전이다.

절이도 해전에서 승리하면서, 조선 수군은 남해안 서쪽 해역의 주도권을 장악하였으며, 칠천량 전투(1597년 7월 15일 발생) 이후로 궤멸되다시피 하였던 조선 수군을 극적으로 재건하였음을 알리는 전투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조·명연합군의 결성은 순천왜교성전투(1597년 9월 20일 ~ 10월 4일 발생)과 노량해전(1597년 11월 19일)에서의 대승리를 거둔 배경이 되었다.

그러나 최초 조·명 연합수군의 승리라는 전과를 가진 절이도 해전이지만, 그와 관련된 기록이 매우 빈약하고, 명나라 수군이 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는 등 조명 연합수군에 대해 다양한 역사적 평가가 있는 해전이다.

이번 토론회에는 해군사관학교 제장명 교수와 전남대학교 이순신 해양문화연구소 송은일 실장, 전라남도 문화연구소 노기욱 소장, 한국해양대학교 김강식 HK연구교수, 고흥군 송호철 향토사연구위원을 비롯해 군의회 의원 및 군청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한편 이번 토론회에서 ‘조명연합군의 형성과 절이도 해전’, ‘정유재란시 명나라 수군의 파병과 활약’, ‘이순신과 진린의 연합수군 고흥 절이도 대첩지 한·중 우호 조형물 설치 방안’ 등 총 3가지 주제 토론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절이도 해전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시각이 있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역사적으로 재조명하고 해전이 가진 의의와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에서는 절이도 해전의 역사적 가치를 정립하고자 금산면 거금대교 광장에 절이도 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승전탑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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