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제복과 함께 청춘을 보낸, 오랜 기간 오직 국방임무에만 전염해 온 군인들이 전역 후 재취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상시 전투준비태세 유지, 사회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오지 생활 등 군복무 특성으로 대부분 구체적인 계획 없이 전역을 한다. 직업보도 교육이전에 전역 후 취업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 본 인원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전역을 앞두고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한 제대군인들은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다 바쳤기에 전역이 눈앞에 다가온 후에야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한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전문성 부족과 삶의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전직을 준비하기에 전직에 성공하는 시간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취업에 성공한 제대군인의 공통점이 있다면 적극적인 취업의지와 노력, 철저한 사전준비, 목표설정 등으로 전직준비의 기간이 길면 길수록 성공적인 전직으로 연결됨을 볼 수 있다.

중, 장기복무제대군인의 경우 누구나 한번은 거쳐야 하는 고민이지만 우선 주어진 전직지원기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제2의 삶을 모색해야한다.

국방부와 국가보훈처에서 지원하는 전직프로그램을 활용해보자.  먼저 전역 1년 전에는 국방전직교육원의 전직기본교육, 전직지원컨설팅을 마친 후 각군 취업지원센터와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내실 있는 전직준비의 첫걸음이다.

하지만 진로목표가 설정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교육수강은 물론 자격증을 취득하게 돼 중요한 기간에 시간, 비용, 체력을 낭비하게 된다. 따라서 전역을 생각하는 순간부터 나름대로 “사회에 진출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겠다” 라는 마음의 정리가 빠르면 빠를수록 보다 효율적으로 전직준비를 할 수 있다.

지원기관의 도움으로 각종 대학 및 전문위탁교육과정, 취업역량교육을 받고, 목표에 맞는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취업을 준비한다면 조기 취업에 성공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대군인 지원에 대한 정책을 총괄하는 국가보훈처는 서울 등 전국 7개 권역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치하고 5년이상 복무하고 전역한(전역예정) 중.장기 복무제대군인을 등록하여 취.창업 컨설팅 및 경력설계. 취.창업 교육, 전직지원금 지급, 직업교육훈련비지원, 구직활동 지원 등을 통해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더 많은 제대군인이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 할 수 있도록 실질적 고용주인 기업과 함께 1사 1제대군인 채용협약을 확대하고 CEO 및 인사담당자 간담회. 구인구직만남의 날 행사 등을 통해 기업과 제대군인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지원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직설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진단과 일자리 탐색을 통해 전직목표를 설정하고, 취업에 필요한 결정적인 기술이 무엇인지 판단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분야에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한다면 인생2라운드를 멋지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팀  박규정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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