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부문 51명 중 1차 예선 17명 통과, 20일 2차 예선

대한민국 음악계를 이끌 차세대 젊은 성악가를 찾는 정율성음악축제 ‘2016 광주성악콩쿠르’(이하 광주성악콩쿠르)가 지난 6일 호남신학대학교 음악관 예음홀에서 남성 부문 1차 예선을 시작으로 열띤 경연의 막이 올랐다.

7일 광주문화재단네 따르면  ‘광주성악콩쿠르’는 정율성 선생의 음악과 예술혼을 널리 알리고 성악을 통한 국제문화 교류와 실력 있는 성악분야 신인 발굴을 위해 광주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정율성음악축제의 한 프로그램으로 시작했다. 1996년부터 지역 성악인들 주최로 간헐적으로 개최됐던 국제성악콩쿠르의 맥을 이어 올해 9회째 개최되면서 참가자들의 역량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주최, 광주문화재단과 광주성악콩쿠르운영위원회가 공동주관하며 한국음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와 광주시오페라단, 광주은행, KCTV광주방송이 후원하고 있다.

지난 2일 신청 마감한 남성부문에는 22개 대학의 국내외 성악도 51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역적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를 포함한 서울 경기지역이 33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전남지역 6명, 독일 프랑크푸르트국립음대와 만하임국립음대 유학생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이번 대회를 위해 해외 유학생과 외국 연수중인 학생들이 일정을 앞당겨 일시 귀국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회가 한국 음악계를 이끌 젊은 음악인의 등용문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날 1차 예선에서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가곡 중 1곡과 오페라 아리아 또는 오라토리오 아리아(콘체르토 아리아 포함) 중 1곡 등 총 2곡을 자유 선택으로 진행했다. 테너 23명, 바리톤 17명, 베이스 11명이 높은 기량을 선보이며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17명이 2차 예선에 진출했고, 이 중 광주전남출신 8명이 포함돼 지역 성악계의 밝은 미래를 보여줬다. 이들은 오는 13일, 1차 예선 여자부 통과자들과 함께 20일 2차 예선에서 본선 진출을 위한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2차 예선에서 광주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정율성 선생의 가곡 중 13곡을 과제곡으로 지정, 많은 참가자들이 정율성 가곡을 연주함으로써 타 지역 참가자들에게 광주를 알리는데 일조할 예정이다.

본선은 오는 27일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리며 상금은 1등 1천5백만원, 2등 1천만원, 3등 5백만원, 그리고 특별상을 비롯한 총 3천7백만원이 수여된다. 최고입상자에게는 ‘정율성음악축제’ 공연 시 협연 기회가 주어지고, 정율성가곡상 수상자에게는 광주음악협회 주관 ‘광주음악제’ 출연 혜택이 주어진다. 본선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10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하고 공개 발표회로 진행된다.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올해 광주성악콩쿠르는 국내·외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한 성악도 들이 다수 참가해 치열한 경연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개로 진행되는 본선 경연은 이 지역 어린 성악도 들에게 좋은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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