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삼복중의 더위 속에서도 시간을 흘러 세 번 꽃이 피어나면 쌀밥을 먹는다는 백일홍(베롱나무)의 꽃이 활 짝 피워나고 있다.

해마다 여름의 중심축으로 이동하는 계절이면 이곳 명옥헌, (전남 담양군 고서면 산덕리 513번지)에는 세 번의 꽃을 피워야 쌀밥을 먹는다는 백일홍이 아름답게 꽃을 피우고 있다.

3일 이른아침 아곳 명옥헌을 찾아  아름답게 피워나고 있는 꽃을 촬영하고 있는 한 여인은 발길 닫는 곳마다 작품이라면서 탄식을 자아내었다.

이곳 명옥헌은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 곡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만 같다고 하여 연못 앞에 세워진 정자 이름을 명옥헌(鳴玉軒)이라고 한다.

주위의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명옥헌에서 내려다보며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자연에 순응한 조상들의 지혜를 잘 반영한 전통원림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승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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