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이 종료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바다를 찾는 휴가 행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너도나도 여름철 휴가 계획을 짜느라 들떠있을 즈음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 통계로 국민안전처 전국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 자료를 보면 해수욕장에서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는 최근 5년 평균 7.8명에 이르며, 작년 2015년도 사망사고 36명 중 8명이 해수욕장에서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해수욕장 물놀이 안전수칙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이안류를 염두에 둔다.

이안류란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갑자기 먼 바다 쪽으로 빠르게 되돌아가는 해류로서 역파도라고도 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이안류 사례를 보면 2009년에는 106명이 구조, 2010년에는 141명이 구조됐는데 2013년에는 546명이 구조될 정도로 이안류 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만약 이안류에 갇힐 경우에는 일단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 이안류에 대항해 파도 흐름에 반대로 수영하면 위험하고 체력 소모도 크다. 차라리 흐름에 대항하지 말고, 해류가 끝나는 시점에서 해안으로 헤엄쳐 나와야 한다. 또한 해안가에 45도 방향으로 헤엄쳐 나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차라리 튜브 등 붙잡고 떠 있을 수 있는 것이 보이면 일단 잡고 물에 떠 있다가 구조를 기다리면 된다.

둘째, 물놀이 중 해파리 쏘임에 주의한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본인 또는 일행이 안전요원에게 알려 다른 사람이 쏘이지 않도록 주변을 통제토록 하고 안전요원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쏘인 부위는 바닷물로 세척하되 수돗물이나 생수, 알콜 등으로 세척하면 안 되고, 쏘인 부위를 문지르거나 붕대로 감는 등 압박하면 안 된다.세척 후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남아있는 경우, 신용카드와 같은 플라스틱 카드로 조심스레 긁어서 제거하면 되는데 이때에도 조개껍데기 등 오염된 물체를 사용하면 안 된다.

셋째, 수영가능구역에서만 수영하여야 한다.

비지정해수욕장은 안전 사각지대로 수심이 일정치 않고 부이도 없는 등 안전사고 발생 요인이 농후하며 수상안전요원이 배치가 안 되어 물놀이 등 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 대처가 어렵다. 따라서 수상안전요원이 배치되어 있는 장소에서만 물놀이를 해야 한다.

전남소방본부는 도민의 안전한 물놀이 환경 조성과 수난사고 인명피해 경감을 위해 주요 해수욕장 등의 물놀이 장소에서 119시민 수상구조대를 운영한 결과 ‘13년 66개소에 257명 배치 인명구조 1명, 안전조치 6,544건, ‘14년 61개소에 224명 배치 인명구조 3명, 안전조치 6,664건, ‘15년 59개소에 209명을 배치하여 인명구조 10명, 안전조치 1,349건의 활동을 해왔다.

안전과 더불어 즐거운 물놀이가 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개인의 안전의식 속에 민·관 합동의 노력이 더해져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전남  보성소방서 119구조대장 소방경 서정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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