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화)부터 6월 7일(화)까지 인천 한중문화관 1층 갤러리에서

인천의 섬 대청도 모래사막을 알리고 환경 보존에 대한 소중함을 전달하는 전시가 열린다. 사진작가 최용백 "대청도, 모래사막" 사진전이 2016년 5월 24일(화)부터 6월 7일(화)까지 인천 한중문화관 1층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최용백 작가에 따르면 "대청도 모래사막"은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 부른다. 길이는 약 1.6km, 폭은 약 600m에 이르고, 해안에서 해발 40m까지 사구가 분포해 국내 최대 수준이다. 옥죽동 모래사막 사구의 전체 면적은 약 66만㎡(축구장의 약 70배 크기)에 달한다.

대청도 모래사막 옥죽동 사구는 오랜 세월 모래가 바람에 날려 이동하면서 거대한 모래산을 이루었으며, 계절에 따라 모래 형태가 변화하는 활동성 사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래사막이라는 점만으로도 이곳은 참으로 아름다운곳이다.

이번 전시 "대청도, 모래사막"는 사라져가는 사구의 모래 이야기이다. 모래사구 자연의 경이로움과 자연 다큐멘타리 사진으로 사라져가는 사구에 대한 환경 보존과 함께 자연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소중한 전시이다.

생명의 탐구와 관객과의 ‘관계 맺기’ 리서치 아트와 생명의 탐구

최용백의 사진에서 바람과 물의 움직임에 의해 퇴적물의 표면에 형성되는 파상의 흔적은 물결자국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연흔(漣痕)’이라고 한다. 연흔은 다른 말로는 ‘살아있는 모래’라고도 한다. 그 이유는 계절에 따라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유동적인 성질 때문이다. 옥죽동 사구는 한국의 사하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모래로 넘쳐난다.

작가 노트를 살펴보면 “옥죽동 사구는 오랜 세월 모래가 바람에 날려 이동하면서 거대한 모래 산을 이루었으며, 계절에 따라 모래 형태가 변화하는 활동성 사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래사막이라는 점만으로도 이곳은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그러면 이렇게 거대한 사구는 언제쯤 만들어진 것일까? 사구의 형성시기를 정확하게 알려면 사구의 하단부 깊은 곳에 묻힌 고(古) 사구의 연대를 측정해 보아야 한다.

옥죽동 해안사구에 대한 자료가 아직 없어 그 형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해안 지형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해안사구는 후빙기 해수면 상승 때문에 만들어졌으므로 현재의 해수면을 유지한 6,000년 전 이후일 것이라고 한다. (이우평, <지리교사 이우평의 한국지형 산책2>) 작가는 <대청도, 모래사막>을 촬영하기 위해서 이 지역을 오랫동안 조사하고 연구했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미술에서 주목받고 있는 ‘리서치 아트(Research & Art)’의 방법론을 따르고 있다. 사진작가가 사진을 촬영하기 전 선행되는 연구(research)는 사진 활동의 근간이 되는 행위로서, 우수한 사진작품을 생산하는 데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이다.

최용백이 옥죽동 사구를 조사하고 연구하면서 발견한 것은 모래사막에 공존하는 나무, 풀, 꽃, 곤충을 포함해서 이름 모를 미생물들로부터 각종 생명체에 집중한다. 작가는 이런 자연풍경을 바라보면서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자연유산의 기록물로 생각했으며, 관찰자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철저하게 자연광을 고집해서 얻어낸 빛의 조율, 매혹적인 클로즈업을 통해서 끈질기게 피안의 세계를 그리워하고 동경한다.

앵글은 아름답고 현묘(玄妙)하게 찍혀 있는데 그렇게 잡힌 프레임의 기교를 앞세우거나 지적으로 만취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효과는 문명의 저 바깥에 있는 순수한 자연의 삶을 전제로 인간과의 합일을 꿈꾸는 시도가 엿보인다.

최용백은 2011년 <수인선 소래철교 1996-2011>전시를 통해 소래철교 주변이 인간에 의해 변화된 환경을 담담하게 기록한 사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하는 <대청도, 모래사막>도 마찬가지로 ‘인간과 환경’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발표한 사진이다. <대청도, 모래사막>은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원초적인 자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작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한 장의 사진 속에서 생명과 평화가 존재하는 <대청도, 모래사막> 사구의 모습을 통해서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는 기회”를 알리기 위함이다. 최용백은 ‘인간과 환경’의 문제를 체감적으로 느끼게 하려고 전시장에 옥죽동 해안사구에 있는 모래를 전시장으로 옮겨서 바닥에 깔고 관객들이 모래의 표면을 밟으면서 사진을 감상하도록 유도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관객과의 소통방식으로 또 다른 형태의 ‘관계 맺기’를 제안한다. 이런 시도는 관객에게 지각과 신체의 반응을 함께 끌어내고, 관객과 작가와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유도한 태도로 이해된다. 관객은 모래사막을 통한 신체의 경험을 통해서 작가가 끌어내고자 하는 의도를 좀 더 내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최용백의 전시가 추구하는 지점은 ‘정지/움직임’, ‘감성/이성’을 발견하고, ‘순수/경험’, ‘자연/산업’, ‘구상/추상’, ‘현실/환상’을 포함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부분이 많다.

寫伯 최용백(崔龍伯) Choi Yong Baeg

사진가 최용백은 전남 보성군 벌교출신으로 벌교중, 벌교상고,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초당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가천대학교 디자인대학원에서 포토그라피 전공 졸업을 했다.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환경과 문화재 등, 인간에 의해 변화된 환경을 지속적으로 발표했으며, 개인전으로는<변모하는 富平>,<세계꽃박람회 초대전 인천생태 자연의 함성>,<강화도, 불교를 찾아서>,<인천불교문화재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조선사찰 31본산>,<전등사100년전>,<조계종 25교구 본사>,<백운 이규보의 삶과 발자취>,<환경사진전,생명의 터 갯벌과 하천>,<생명에 대한 명상>,<강화도, 전등사100년전 시간여행>,<영화 속의 인천>,<인천의 변모>,<수인선 소래철교1996-2011>,<백령도, 평화를 품다>,<수인선 소래철교>,<대청도,모래사막>등, 총41번 전시를 하였고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녹색연합과 화도진도서관 공동 기획으로 <인천하천, 하천은 살아있다>,<인천, 어제와 오늘>,<인천의 변모>,<사진으로 보는 인천교육 반세기>,<2008城南文化藝術> 찾아가는 환경,문화예술 순회 전시를 55번 했다.

부평사진역사관 51점(2000-2011), 인천자연생태사진전시관 54점, 부평역사박물관 7점, 화도진 도서관 향토개항문화자료관 75점, 계양도서관 6점 소장 전시, 성남문화재단 3점, 인천문화재단 1점, 송광사 성보박물관 3점, 인천재능대학교 미술은행 4점 전시소장, 인천광역시의회 전시소장 1점 등, 여러 곳에 사진작품이 영구보존 소장 전시 되어 있으며, 인천.경기 환경대상(2007), 경원문화상(2010), 재능사진문화상(2012), 가천문화상(2012), 인천광역시 문화상(2015)을 수상했다.

출판으로는 <변모하는 부평富平>,<인천생태, 자연의 함성>,<인천환경2001 우리가 본 환경>,<인천 하천, 하천은 살아 있다>,<1롤 40컷 맥아더 장군상>,<생명의 숲 인천대공원>,<인천의 변모>,<강화도, 미래신화의 원형>, <인천불교문화재, 사찰의 역사를 찾아서>,<인천지하철 이야기>,<인천의 변모>,<覺海-범패와 작법무>,<인천의 산-만월산 이야기>,<탄천 이야기>,<경원의 미소>,<마지막 협궤열차 수인선 소래철교 1996-2009>,<올제, 인천의 해돋이 해넘이>,<사진, 환경을 만나다>,<성남9경, 성남구경>,<백령도, 평화를 품다>,<사진, 남한산성을 품다>,<대청도, 모래사막>등 총37여종이 있으며, 논저(연구)로는 <문화,관광분야 사진제작의 실제>,<행사 사진에 대한 Multi Vision연구>,<사진 이야기>,<소래포구 유역의 역사성과 다큐멘터리 사진적 표현-수인선 소래철교 1996-2009->,<깨달음의 미소 世主堂 妙嚴明師 다비식(茶毘式)>,<봉녕사 육법공양 연구 발간>,<寫伯 林泉集 사진, 기록과 선택>외, 사진연재로는 계양신문(2002), 만불신문(2004), 동아일보(2005), 월간 굿모닝 인천(2005) 등이 있다.

인천대학교, 경원대학교, 인천재능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과, 가천대학교 환경디자인대학원, 가천대학교 스포츠문화대학원 외래교수, 부천대학교 사회교육원 사회문화교육센터 교수(2011-2012)역임 및 출강했으며, 현재는 인천재능대학교 특임교수, 인천문화재사진연구소 소장, 한국환경사진연구소 소장, 한국디자인사진연구소 소장, 한국문화재사진연구소 부소장, 한국프로사진협회 동.중구지부 지부장, 월간PRO portrait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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