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 힌츠페터 미망인에 명예시민메달 전달

故 힌츠페터 유가족은 16일 망월동 5·18구묘지에서 열리는 고 힌츠페터 추모식에 참석하며, 윤장현 광주시장, 5․18당시 외신기자인 브래들리 마틴, 노만 소프, 팀 셔록, 도날드 커크, 동티모르 전 구스마오 대통령, 5·18단체, 대학생, 시민 등이 함께 했다.

故 힌츠페터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 유족인 부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79)와 여동생 로즈비에타 브람슈테트 미트(72)가 지난 15일 4박5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故 위르겐 힌츠페터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이던 1980년 5·18 당시 계엄군에 의한 참사 현장을 직접 취재한 뒤 독일 본사로 보내 광주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목숨을 걸고 광주 현장을 기록한 그의 영상 자료는 군부독재의 폭압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1월25일(현지시각) 독일 북부의 라체부르크에서 투병 끝에 향년 79세를 일기로 타계했으며, 2004년 심장마비로 쓰러져 투병 중일때 '죽으면 광주에 묻어 달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16일 망월동 5․18 구묘지 돌탑 주변에 기념공원과 기념비석이 설치되었다.

故 힌츠페터 유가족의 광주 방문은 독일 현지에 조문단을 파견한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다.

한편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16일 오후 시청 3층 접견실에서 故 위르겐 힌츠페터 씨의 미망인 엘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 씨에게 명예광주시민 메달을 전달했다.

이 메달은 지난 2월 힌츠페터의 장례식장에서 명예시민증, 명예시민패와 함께 헌정될 예정이었으나 제작 시간이 맞지 않아 헌정하지 못한 것을 5·18민주화운동 36주년 기념식에 맞춰 광주를 방문한 미망인 에델트라우트 씨에게 전달한 것이며, 명예시민메달은 순은 198g에 금으로 도금해 제작됐다.

이 메달은 5·18 참상을 용기있게 보도해준 것은 물론, 5·18기간 중 단 한 건의 약탈이 없이 평화와 질서와 나눔을 실천하던 광주시민들의 의로움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5·18의 진실이 규명되고 그 숭고함을 인정받는데 크게 기여해 준 데 대한 150만 광주시민들이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또 케이스는 광주 출신으로 대한민국 공예명장인 최석현 선생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문양은 힌츠페터가 사후에도 전 세계의 평화를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시라는 의미와 이 케이스를 소지한 가정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라는 염원이 담겨져 있다.

이날 윤장현 시장은 “故 힌츠페터 씨는 갖은 위험을 무릅쓰고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서방 세계에 널리 알린 용감하고 의로운 언론인이었다”며 “비록 그가 떠났지만 우리는 그 가족들 또한 광주의 명예가족으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함께한 독일 언론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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