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5월 8일, 궁궐과 궁중 문화를 콘텐츠로 공연, 체험, 의례 등 33개 프로그램 선보여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서도식)은 궁궐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궁중문화를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문화유산 활용 축제 ‘제2회 궁중문화축전’을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종묘에서 개최한다.

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오늘, 궁을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2016년 궁중문화축전은 약 10일 동안 공연‧체험‧의례 등 궁중문화의 정수를 녹여낸 품격 높은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궁궐별 공간적 특성을 살려 다채롭게 담아낸다.

지난해 축전이 궁궐의 유‧무형 문화유산이라는 전통 콘텐츠와 현대의 첨단 기술, 시대 정신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재탄생시켰다면, 올해는 구축된 콘텐츠들을 중심으로 ‘오늘’이라는 핵심어와 함께 생명력을 지닌 생생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궁궐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왕의 잔치 ;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개막제’로 문을 여는 제2회 궁중문화축전은 ▲ 고종 즉위 30주년과 41세 생신을 기념하는 궁중잔치를 재현한 ‘1892, 왕의 잔치’(5.5.~7. 경복궁 근정전) ▲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태국‧일본‧베트남 아시아 3개국의 ‘세계 왕실문화 교류공연’(4.30.~5.7. 경복궁 흥례문 광장)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 경회루 야경과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진 '경회루 야간 음악회(4.30.~5.7. 경복궁 경회루) ▲ 문예 군주 정조를 통해 왕실의 예술적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정조, 창경궁에 산다 <서화취미(書畫趣味)>’ (4.30.~5.8. 창경궁 영춘헌‧집복헌) 등 격조 높은 왕실문화의 이모저모를 엿볼 수 있다.

궁중일상을 직접 체험‧공감하는 참여형 축제 ;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만 보아 왔던 궁궐의 일상을 몸소 경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 궁궐의 부엌이었던 경복궁 소주방에서는 전통음식을 맛보고 만들어 볼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4.30.~5.8. 경복궁 소주방)은 국내‧외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 사전공모를 통해 궁중의 일상을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고궁문화체험’(4.30~5.8. 경복궁 함화당·집경당) ▲ 시민들이 직접 재연 배우로 참여하여 하루 동안 왕과 궁궐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1750 시간여행, 그 날’(5.5. 창경궁 일원) ▲ 왕실 전속 의료기관인 내의원으로 사용되었던 창덕궁 성정각에서 한방의술을 체험하는 ‘왕실 내의원 체험 <어의御醫 허준을 만나다>’(5.5.~8. 창덕궁 성정각) 등도 궁궐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가져다줄 것이다.

궁궐의 역사성‧장소성이 녹아 있는 특화 프로그램 ; 조성 배경과 시기, 장소 등을 달리하는 각 궁이 지닌 고유의 역사와 문화에 착안한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영조가 머물렀던 창경궁을 방문하면 ▲ 창경궁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극으로 재현하면서 역사 속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조와 창경궁 <궁궐 일상을 걷다>’(5.6.~8. 창경궁 일원)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한국 정원의 미가 고스란히 담긴 창덕궁 후원에서는 ▲ 운치있는 밤숲을 거닐며 전통공연을 감상하는 ‘창덕궁 별빛야행’(5.2.~4. 창덕궁 후원)이 진행되며 ▲ 근대 자주국가를 꿈꾸던 대한제국의 황궁인 덕수궁에서는 서양음악을 소재로 역사를 담아낸 ‘덕수궁 근대 음악회’(5.5.~7. 덕수궁 중화문) ▲ 왕실 사당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종묘제례악 야간공연’(5.3.~4. 종묘 정전)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궁중 문화의 현대적 재조명 ; 궁궐이라는 과거의 공간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시도들도 주목된다. ▲ 문화유산과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화려한 빛의 향연 ‘흥례문 미디어 파사드’(4.30.~5.8. 경복궁 흥례문) ▲ 덕수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현대적 미디어 기법을 사용하여 선보이는 작품전 ‘덕수궁 속의 현대 미술’(4.29.~5.8. 덕수궁 일원) ▲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빚어내는 스토리텔링 콘서트 ‘덕수궁 석조전 콘서트 <황제를 위한 아리아>’ 등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문화재청은 궁중문화축전을 통해 궁궐이라는 콘텐츠를 매개로 문화예술과 사람이 소통하여 궁궐의 공간과 문화, 예술 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궁중문화축전이 국민과 함께하는 문화유산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하여 정부3.0의 유능한 정부 구현에 힘써나갈 계획이다.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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