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산대사 탄신 496주년 맞아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열려

22일 해남 대흥사에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일으켜 왜적을 몰아내는데 크게 공헌한 서산대사의 탄신 496주년을 기념하는 ‘호국대성사 서산대제’가 성대하게 열렸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호국대성사 서산대제’에는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와 나선화 문화재청장을 비롯하여 신도 등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제 예제관 행렬을 시작으로 종묘제례보존회 집전으로 국가제향이 재현됐으며 이어 서산대사의 가르침과 호국 정신을 되새기는 법요식이 진행됐다.

우기종 부지사는 유교식으로 진행되는 조선시대 서산대사 예제관 행렬과 국가 제향 재현, 법요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서산대사의 헌신과 희생은 후손들이 한결같이 따르고 실천해야 할 삶의 나침반”이라며 “서산대제가 나라를 먼저 생각했던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본받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 힘과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대흥사 성보박물관 앞 특설무대에서는 전국 초중고생 1천여 명이 참가하는 제22회 나라사랑 글쓰기 대회와 사생대회가 함께 펼쳐졌다.

해남 대흥사 서산대제는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지휘해 왜적에 맞서 싸운 서산대사의 호국 정신을 추모․선양하기 위해 정조 때부터 국가 행사로 이어져온 제례이나 일제 강점기에 폐지됐었다. 이후 대흥사에서 자체 제향을 지내다 지난 2012년부터 옛 문헌 기록 등을 근거로 유교식 국가제향으로 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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