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테마거리, 소망공원 조성 한창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9회 충장축제 프로그램이 거리 퍼레이드 등 47개로 확정되고 추억의 거리 조성 등 축제 주요 무대 세트 설치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충장축제 참여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추억&Asia」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 성공을 위해 동구는 그 어느 해보다도 볼거리, 즐길거리를 많이 제공하는 오감만족 체험형 축제를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작년과 비교해 올해 축제에서 달라진 점은 舊 중앙교회 실내 전시관 형태로 진행되었던 부분에서 탈피해 충장로에 옛 상가를 재현한 추억의 테마거리를 새롭게 조성하는 등 추억이란 테마에 걸맞게 축제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는 데 역점을 두었다. 이는 그동안 충장축제의 주무대로 사용해 온 ‘충장로’라는 살아 있는 공간이 첨단화, 현대화되어 70~80년대 분위기와 다소 동떨어진다는 사회적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충장로 4,5가 광주극장 일원을 옛 거리로 바꾸는 추억의 테마거리에는 광주 우체국, 의상실, 이발관, 만화방, 사진관, DJ다방, 오락실 등 그 때 그 시절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거리의 재현뿐만 아니라, 통행금지, 장발 단속, 동동 구루무, 술래잡기, 말뚝박기 등 70~80년대 추억과 낭만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스토리가 있는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동구는 현재 영업 중인 점포 외부를 70~80년대 모습으로 리모델링해 충장축제 기간뿐만 아니라 상설 운영하여 ‘관광’과 ‘도심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특화의 거리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동구는 또, ‘추억의 테마거리’ 조성사업이 한정된 공간에서 1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매년 예산을 반영해 거리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등 축제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그동안 공원의 중심부에 설치한 소망터널로 인해 축제기간 동안 공원으로의 기능을 상실했던 금남로공원은 터널 대신 소망을 담은 노란색 소망리본을 공원에 배치함으로써, 공원의 기능도 살리고 디지털 매체에 익숙한 시민들에게 아날로그적 감성과 향수를 불어넣어 주는 등 색다르게 꾸밀 계획이다.

 이렇듯 올해 충장축제는 옛 충장로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도록 추억의 거리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등 충장로를 기억하는 7080세대뿐만 아니라 충장로에서 미래의 추억을 만들어가는 2030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됐다.

김흥철 문화수도추진단장은 “올해 충장축제는 70~80년대 충장로 거리를 재현해놓고 타임머신을 타듯 그 역사 추억의 한 장면으로 되돌아가 그 때의 감동과 감흥을 즐기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충장로 전체를 통무대로 삼아 살아있는 퍼포먼스를 펼친다면 광주시민이 즐겁게 참여하고 외지 관광객이 광주를 다시 기억하게 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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