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청웅)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작업 중 벌에 쏘이거나 예초기 사용 부주의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벌초를 위해 산을 오를 때는 벌을 자극하는 향이 진한 향수나 화장품, 밝은색 계통의 옷이나 반짝이는 장신구는 피하고 수박이나 청량음료처럼 당분이 함유된 음식을 주위에 두면 벌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행동은 삼가고 신속하게 현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으며, 만약 벌에 쏘였을 때는 손톱이나 핀셋으로 침을 뽑지 말고 신용카드처럼 딱딱한 물건으로 피부를 밀어서 뽑아야 한다.

이 무렵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뱀이다. 뱀은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독성이 강해지기 때문에 특히 위험한데 독사의 경우 위협을 느끼면 달아나지 않고 공격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풀숲에 함부로 들어가지 말고, 지팡이나 나뭇가지 등을 이용해 풀을 헤친 후 들어가야 한다.

만약 뱀에 물렸을 때는 독이 빠르게 퍼지지 않도록 많이 움직이지 말고 물린 부위의 위쪽을 넓은 천으로 묶은 후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물린 부위를 칼로 찢어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위는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삼가고, 의사에게 뱀의 생김새를 설명하면 치료에 도움이 되므로 기억하는 것이 좋다.

벌초를 위해 사용하는 예초기는 예전보다 많이 안전해졌지만 작업 중에 돌멩이가 튀어 다리나 눈을 다치기 쉬우므로 벌초전 안전점검을 꼼꼼히 해야하고 반드시 긴 바지와 장화, 보호안경, 장갑 등의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많이 발생하는 벌 쏘임이나 예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응급처치 요령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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