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광주시장·영산강유역환경청장 릴레이 미팅… 매립 반대 주민 의사 전달 / 매립 시 홍수 발생, 녹조 증가, 지반 침하, 지하수 고갈 등 주민 우려 해소 안돼 / 양 의원,“주민 동의 없는 풍암호수 매립 &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와 민간공원개발사가 추진하는 풍암호수 매립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양향자 의원(광주 서구을)은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강기정 광주시장 등을 만나 광주 풍암호수 매립추진을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호수 원형을 보전하면서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 한화진 환경부장광(좌)과 면담하고 있는 양향자 국회의원 (우)
▲ 한화진 환경부장광(좌)과 면담하고 있는 양향자 국회의원 (우)

2일 양향자 의원에 따르면, 풍암호수는 광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이자 140만 광주 시민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런데 수년 동안 호수에 녹조와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로부터 계속 민원이 제기됐다.

이에 광주시는 지난 9월 27일 ‘풍암호수 개선계획’을 발표하며 호수 바닥을 토사로 매립하고 수질개선 시설 등을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 풍암호수 추진계획도 (김옥수 의원 제공)
▲ 풍암호수 추진계획도 (김옥수 의원 제공)

양 의원은 “풍암호수는 광주 시민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살아있는 역사이자 문화적 자산”이라며 “광주시가 호수 매립의 수질개선 효과를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호수를 매립하자는 주장을 주민들께서 납득하시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매립 시 장마와 태풍 기간의 홍수가 우려되고, 녹조 발생, 지하수 자원 고갈 및 싱크홀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호수 매립을 위해서는 광주시가 호수 매립의 과학적 수질개선효과를 입증하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반영결과 통보서를 지방환경청에 제출하고 적정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과 면담하고 있는 양향자 국회의원
▲ 김승희 영산강유역환경청장과 면담하고 있는 양향자 국회의원

양 의원은 “환경부장관에게 풍암호수 매립의 실제 녹조 감소 효과, 유속 증가율, 지하수 사용 및 자연 정화형시설의 수질개선 효과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적정성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풍암호수의 원형을 보전하되 비점오염원이 유입되는 주요 경로에 수질개선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등 정부·광주시와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품암호 야경 / 풍암호수는 서구민을 넘어 광주시민들이 산책을 하면서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현재 (원형)모습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일관된 주장이 높다 (양향자 의원실 제공)
▲ 품암호 야경 / 풍암호수는 서구민을 넘어 광주시민들이 산책을 하면서 가볍게 운동할 수 있는 힐링의 장소로 현재 (원형)모습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주민들의 일관된 주장이 높다 (양향자 의원실 제공)

양 의원은 풍암호수 수질개선 대안 마련을 위해 환경부장관(1일), 영산강유역환경청장(2일)에 이어 광주시장(3일)과 릴레이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양 의원은 작년 광주 서구의 숙원사업이었던 풍암호수 비점오염저감사업과 서창 하수관로 정비사업 설계비 예산을 반영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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