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구청장 박병규)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함께 지난 22일 고려인광주진료소에서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고려인 동포를 대상으로 MMR(홍역‧볼거리‧풍진) 예방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광산구 보건소
▲ 예방접종을 하고 있는 광산구 보건소

MMR은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및 풍진 혼합 백신이다.

23일 광산구에 따르면, 이번 예방접종은 지난 9~10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하 지원단) 주관 고려인마을 주민 건강조사의 후속 조치다. 조사 결과 고려인동포 37명이 홍역 항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지원단과 광산구가 협력해 예방접종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

주로 낮에 근로활동을 하는 등 고려인 마을 주민의 사정을 감안해 예방접종은 저녁시간에 이뤄졌다. 미등록 외국인의 경우 현장에서 임시관리번호를 부여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했다.

MMR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번 접종하면 99%에서 면역 획득이 가능해 광산구는 20일 2차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급성 유행성 감염병으로, 현재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유행하고 있어 우선 접종이 필요한 백신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예방접종으로 고려인마을에 사는 고려인동포들의 면역 획득은 물론 지역사회 질병부담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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