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공연으로 첫 선… 26일 사물부, 3일 무용부 무안 남도소리울림터서

전남도립국악단(예술감독 류형선)이 ‘흐를수록 깊어지고 흐를수록 넓어지는 물’처럼 보다 섬세하게 보다 정교하게 완성도를 높인 부서별 무대로 오는 26일과 3일 오후 4시, 전남 무안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2022년 정기공연 ‘흐르다 깊어지다 넓어지다’의 문을 연다.

▲ (좌) 공연 포스터, (우) 사물부 공연사진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 (좌) 공연 포스터, (우) 사물부 공연사진 (전남도립국악단 제공)

전남도립국악단에 따르면, 2022년 정기공연 ‘흐르다 깊어지다 넓어지다’는 류형선 예술감독이 재임 초부터 구상한 ‘미래의 기억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전남도립국악단 4개의 부서가 독립적인 기획과 연출로 각 부서의 예술적 경쟁력을 유감없이 선보이는 공연이다.

오는 26일 시작은 사물부의 무대이다. ‘타악과 타악의 연대 울림’이란 부제를 달고 섬세함을 담보한 웅장함, 밀고 달고 맺고 푸는 타악 앙상블의 다이내믹,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을 것 같은 몰입감 등이 사물부 오주석·창동준 수·차석과 연희컴퍼니 UHEE(유희) 임영호 예술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로 발현될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일 설장구 놀이 ‘광대의 정원’과 연희컴퍼니 UHEE(유희)가 특별 출연하는 판굿 놀이 ‘컨템포러리 판’, 기존 프로그램에서 새롭게 옷 입힌 타무악 협주곡 ‘마침내 바다’, 모듬북 합주곡 ‘SAY 타’ 등의 작품들로 사물부만이 지닌 힘과 역동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이어 내달 3일은 무용부의 ‘초연 : 산이 다한 곳, 구름 한 송이’를 무대에 올린다. 무용부 박미옥·조애라 수·차석과 미아트컴퍼니 김유미 예술감독의 깊은 사유에서 시작된 상상력으로 점철된 섬세한 연출로, ‘가락이 사람의 몸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이란 무용의 가장 멋진 명제를 십분 구현해냈다.

그간 음악에 초점을 뒀던 작품들을 과감히 무용부만의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무용극 ‘봄날’과 ‘가시리’를 시작으로, 입춤소고, 한량무, 설장구춤 등 전통 무용의 정취를 극대화한 작품들을 준비한다.

류형선 전남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세상의 모든 물은 흐를수록 깊어지고 흐를수록 넓어진다. 한국 전통예술도 그러한 것”이라며, “전남도립국악단의 몸과 마음, 재능을 다해 전하고자 한 ‘미래가 꼭 기억하고 싶은 바로 오늘의 전통’을 꼭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이번 공연의 함의를 소개했다.

한편 이번 정기공연(사물부·무용부) 2회를 모두 관람하는 관객에게 국악프렌즈 핸드타올을 증정하는 관람이벤트를 함께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올해 선보이지 못한 창악부와 기악부의 정기공연을 연이어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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