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해외연수비 예산 기부로 남다른 행보 눈길 / 지역 쌀 및 쌀 가공품 기부하여 농민과 지역의 취약계층 어려움 동시해소

고환율과 글로벌 경기침체,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방의회 의원들의 명분 없는 해외연수 추진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전라남도 나주시의회의 남다른 행보가 눈에 띈다.

▲ 청정 나주 쌀 사랑의 기부를 하고 있는나주시의원 (나주시의회 제공)
▲ 청정 나주 쌀 사랑의 기부를 하고 있는나주시의원 (나주시의회 제공)

나주시의회(의장 이상만)는 쌀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코로나19로 후원이 줄어든 지역의 복지시설 및 취약계층을 위한 ‘청정 나주쌀 기부행사’를 제1차 정례회 폐회 직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주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나주시의회는 올해 계획돼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전격 취소한데 따른 미집행 예산 중 일부인 약 4천 여 만원으로 20개 읍면동, 아동보호시설 3개소, 그리고 지역아동센터 24개소에 지역 쌀 및 쌀 가공식품 등 기부물품을 구매해 전달했다.

특히 나주시의회는 45년 만에 유래없이 최대로 폭락한 쌀값으로 인해 고통받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자 9대의회가 들어선 이후 쌀 가격 폭락에 따른 정부 대책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의했고, 또 지난 9월 27일에는 “쌀값 안정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 하는 등 그동안 쌀값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왔다.

▲ 기부 할 쌀을 옮기고 있는 나주시의회
▲ 기부 할 쌀을 옮기고 있는 나주시의회

이번 기부물품 전달 또한 쌀값문제 해결에 대한 나주시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으로 의회는 나주에서 생산된 쌀과 누룽지, 뻥튀기 등 쌀 가공식품을 구매해 전달함으로써 나눔실천을 통한 시의회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역 농산물의 소비 촉진 및 판로 확보에 기여하는 등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만의장은 “이번 행사는 쌀값 폭락으로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고,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힘들어진 지역민의 고통을 분담하자는 차원에서 마련했다”며,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그 예산을 어려운 이웃들에 기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동료 의원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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