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전통문화관 토요상설무대 강령탈춤 시연·체험 무대 펼쳐

‘얼쑤! 절쑤!’풍자와 익살, 해학이 넘치는 탈춤 한마당이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18일 서석당에서 열리는 토요상설무대에 전통연희놀이연구소(대표 정재일) 단원들을 초청해 중요무형문화재 제24호 강령탈춤을 시연하고 관객과 함께 체험하는 ‘탈춤 한마당’무대를 꾸민다.

‘강령탈춤’은 황해도 강령지방에서 5월 단오놀이로 행하여 전승돼온 민속놀이로, 월남한 연희자들에 의해 현재까지 계승돼 왔다. 주로 양반 계급에 대한 풍자와 서민들의 생활을 익살스럽게 그린 내용을 중심으로 전체 일곱마당으로 구성된다.

첫째 마당은 힘찬 사위와 발놀림에 어깨춤이 저절로 나오는 ‘사자춤’으로 백사자 두 마리가 등장하고, 둘째 마당은 강령탈춤의 주축인 ‘말뚝이춤’으로 약자들을 대변하는 말뚝이 두 명이 나와 서로의 용감함을 자랑하며 춤춘다.

셋째 마당은 ‘먹중춤’으로 칡베 장삼을 입은 먹중이 장내를 한바퀴 돌며 굿거리 타령·도들이 타령으로 춤추고, 둘째 먹중이 등장해 첫 먹중을 쫓아내고 굿거리장단 춤을 춘다. 넷째 마당은 염불장단에 맞춰 상좌가 춤추는‘상좌춤’으로 다른 춤에 비해 정적이면서도 매우 섬세한 게 특징이다.

다섯째 마당은 ‘양반·말뚝이춤’으로 양반 두 명과 재물대감 등이 등장해 서로 잘난 체하며 노는데 말뚝이가 나타나 양반을 조롱하는 재담을 펼치고, 여섯째 마당은 ‘영감·할미춤’이다. 마지막 일곱째 마당은‘노승춤’으로 팔먹중춤·노승춤·취발이춤으로 나뉜다.

이날 무대는 전체 일곱 마당 중 말뚝이춤을 시작으로 상좌춤, 사자춤, 노승․취발이춤 순으로 총 네 마당을 꾸밀 예정이다. 장명아의 사회로 노승역에 김홍모, 취발이 역에 정재일, 소무 역에 장명아, 악사에 이재욱, 장구에 이일규, 징에 오유미, 북에 조영석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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