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과 문화유산국민신탁, 자연환경국민신탁 3자간 업무협약

전라남도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고흥 죽산재’에 대해 문화유산국민신탁, 자연환경국민신탁과 함께 지난 5일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 관리하게 됐다고 밝혔다.

▲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고흥군제공)
▲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 (고흥군제공)

6일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동강면에 위치한 죽산재는 월파 서민호(1903~1974) 선생의 서재겸 제실(祭室)로 그동안 후손인 서종식과 자연환경국민신탁에서 관리해 왔으나, 서종식의 지분을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증여함으로써 고흥군과 문화유산국민신탁, 자연환경국민신탁 등이 이를 공동으로 관리, 보존하기로 했다.

1933년 상량된 죽산재는 목조건축물로 당시 죽파 서덕봉(서화일, 1860~1933)이 서재로 사용하고자 지었으나, 준공을 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자 그의 아들인 월파 서민호 선생이 죽산재를 완공해 제실과 서재로 사용했다.

죽산재는 건축적으로 부재의 기법이 정교하고 화려하며, 불교적 요소와 근대기적 풍물, 해학적인 민화풍 등 여러 문화가 혼합돼 있어 문화재로서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인정받아 2021년 전라남도 문화재로 지정된바 있다.

▲ 기념촬영
▲ 기념촬영

공영민 고흥군수는 축사를 통해 “월파 서민호 선생은 시대적 사명을 피하지 않고 항거한 전남의 대표적인 인물로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해방 후에는 반독재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민족자존과 민주화를 추구했던 대표적 인물이다”며 “이번 협약 체결이 죽산재 뿐만 아니라 서민호 선생님의 애국정신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데에도 큰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전과 역사적, 문화적 가치 제고를 위해 고흥군과 문화유산국민신탁, 자연환경국민신탁 등 3개 기관이 상생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문화유산 공동협력 첫 사례로 성공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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