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쌀 수출국 인도의 가뭄, 파키스탄의 대홍수 등으로 쌀 수확량 감소, 쌀 가격 급등 / 22년 쌀 수출 베트남 540만톤 전년보다 19.3%p 증가, 태국 429만톤 전년보다 55% 증가 / 반면 우리나라 쌀 수출 21년 5만

지난 9월 8일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인 2,120만 톤을 수출하는 인도가 쌀 수출 제한 조치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파키스탄 대홍수 등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이 요동치면서 베트남과 태국의 쌀 수출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세계 식량 위기에도 우리 쌀 수출은 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농림축산식품부도 쌀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승남 의원
▲ 김승남 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우리나라 쌀 수출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쌀 수출은 2018년 6만 4,164톤에서 2021년 5만 2,429톤, 올해 8월 5만 1,363톤으로 점차 감소했다.

또 쌀 수출액 역시 2018년 4,382만 달러에서 2021년 2,255만 달러로 반토막 난데 이어, 올해는 8월 기준 1,311만 달러로 최근 5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반면 베트남과 태국의 쌀 수출은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식품협회(Vietnam Food Association)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에서 수출된 쌀은 총 540만 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19.3%p 증가했고, 수출액 역시 약 31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3%p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을 베트남이 올해 약 650만 톤의 쌀을 수출하며 전년보다 쌀 수출량이 20만 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 농무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Agriculture, USDA) 산하 해외농업국(Foreign Agricultural Service, FAS)은 2022년 9월 23일 발표한 「쌀 가격 동향」에서 태국이 올해 9월 11일까지 수출한 쌀은 총 428만 7,369톤으로 전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베트남과 태국의 쌀 수출이 증가한 이유는 올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쌀 주요 수출국인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각각 가뭄, 대홍수로 쌀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를 수출하는 세계 1위 쌀 수출국 인도는 올해 50도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과 가뭄, 강우량 감소로 올해 6월~10월 쌀 생산량이 1천만톤에서 1.2천만톤(전년 대비 7.7%p)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인도 정부는 9월 국내 쌀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쌀 수출 금지 조치를 발표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세계 4위 쌀 수출국인 파키스탄 역시 올해 6월부터 지속된 폭우로 전체 국토의 1/3이 잠기며 파키스탄 국민 1,400여 명이 사망하고, 3,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UN 식량농업기구(FAO)는 파키스탄 Sindh주에서만 120만ha에 달하는 농지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UN 식량농업기구(FAO)는 9월 22일 발표한 「식품 가격 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8월 국제 쌀 가격 지수가 108.5로 작년 8월 97.9보다 10.9%p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가별로는 스리랑카는 쌀 1kg당 약 229루피(약 902원)로 전년보다 114.8%p 상승했고, 방글라데시는 쌀 1kg당 약 54타카(약 774원)으로 전년보다 8.7%p 상승했으며, 미얀마 역시 전년 동월보다 50%p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쌀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UN 식량농업기구는 주요 쌀 수출국인 미국 역시 쌀 1톤당 671.5달러(약 96만 7,632원)로 전년보다 19.9%p 상승했고, 태국도 쌀 1톤당 446.25달러(약 64만 3,046원)로 전년보다 8.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김승남 의원은 “농촌진흥청이 9월 15일 발표한 작황 조사 결과 올해 우리나라 쌀 생산량은 386만톤으로 국내 쌀 수요랑보다 약 25만톤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쌀값이 급등한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쌀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본은 오래전부터 쌀 수출 확대를 위해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판로 개척에 앞장선 결과 쌀 수출액이 2016년 3,289만 달러(약 475억 원), 2018년 4,673만 달러(약 675억 원), 2020년 5,895만 달러(약 851억 원)로 꾸준히 증가했다”면서 “우리 농림축산식품부도 쌀 수출 확대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파키스탄은 지금 대홍수로 3,300만 명의 이재민들이 지금 당장 먹을 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외교부는 물론, 세계식량계획(WFP)과 협의해 쌀 2만톤을 파키스탄에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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