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19일 옥동운동장서 스리랑카 근로자 크리켓 전국대회 / 20여 팀 참가·외국인밴드 축하공연도…체육문화 다양성 확산 기대

전국의 스리랑카 노동자들이 광주에 모여 스리랑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 실력을 겨룬다.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성대)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다모여 문화둘레로’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9일 평동공단 내 옥동운동장에서 ‘2012 스리랑카 근로자 크리켓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크리켓(Cricket)은 국내에서는 생소하나 스리랑카, 인도, 파키스탄 등을 중심으로 활성화된 최고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폭 90∼150미터 정도 되는 경기장에서 11명으로 구성된 2개 팀이 대항하는 구기 종목. 공격과 수비로 나뉘어 평평한 나무에 손잡이가 붙은 배트를 이용해 서로 공을 쳐서 승부를 겨루는 경기로 영국에서 창안됐고, 야구의 시초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의 스리랑카 노동자 약 20여 개 팀이 참가해 크리켓 경기를 선보임으로써 체육문화 다양성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리랑카 노동자들은 그 동안 자신들이 일하는 공단 내 운동장 등지에서 크리켓 경기를 해왔으나 이처럼 전국적인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번 대회에는 주한국 스리랑카 대사관 직원들도 참석해 자국민의 체육활동을 격려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평동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스리랑카·인도네시아 노동자 밴드와 인 아시아(InAsia)밴드의 축하공연과 함께 산업인력공단광주지역본부, 광주간호사회 등 외국인 노동자 유관기관에서 외국인근로자취업지원 프로그램, 건강검진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1백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되고 3등까지 시상한다.

광주문화재단 박선정 사무처장은 “이번 스리랑카 근로자 크리켓 전국대회는 지역민에게 ‘크리켓’이라는 스포츠 종목을 소개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의 체육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다모여 문화둘레로’ 사업은 앞으로도 외국인 노동자 세팍타크로 대회 등 이주민들의 자발적인 문화체육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모여 문화둘레로’ 사업은 국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 결혼이주여성, 새터민, 유학생 등 이주민 문화 모임 발굴 및 지원을 통한 문화다양성 확산을 목적으로 광주문화재단과 광산구, 아시아외국인근로자센터, 새날학교, (사)광주다문화지원네트워크협의회, (사)광주·전남북한이주민지원센터가 함께 8개 세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 밴드 △이주여성 합창단 운영 △다문화가정 자녀 음악교육 △이주민 공공미술 프로젝트 △새터민 청소년 문화탐험대 운영 △이주민과 지역민 문화예술 만남의 장 △외국인 노동자 체육활동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 연간 행사를 종합해 ‘아시아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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