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동구 인문학당서 ‘여물어가는 외로움’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민족시인 문병란 선생(1935~2015)의 타계 7주기를 맞아 오는 24일 오후 7시 동구 인문학당에서 포엠콘서트 ‘여물어가는 외로움’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 광주 동구 (자료사진)
▲ 광주 동구 (자료사진)

23일 동구에 따르면, 지역 인물을 발굴·기록하는 인물 기록화 사업의 일환인 이번 공연은 민족시인 문병란 선생의 삶과 생애를 조명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6월 이성부 시인에 이어 이번 공연에는 ‘헌시’ 등 민족시인 문병란 선생의 작품 12편의 시(詩)에 음악가 한보리씨가 곡을 붙인 노래와 영상 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가 한보리씨와 오랜 기간 포엠콘서트를 함께 진행해 온 이진진·오영묵씨 등도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박관서 시인(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과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가 함께 시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대담 시간도 마련돼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문도시정책과 인문도시기획계(☎062-608-2173)로 문의.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인문도시 기록화 사업을 통해 발굴된 인물들의 이야기를 주민들과 공유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지산동에서 오랜기간 거주하면서 민족 문학운동과 5·18광주민주화운동에 헌신하셨던 문병란 선생의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콘서트에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병란 시인은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1960년 김현승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에 ‘가로수’ 등이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 저항과 비판의식에 기반한 민족·민중문학에 몰두했으며,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내란선동죄로 구속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저서로는 ‘문병란 시집’, ‘죽순밭에서’, ‘인연서설’ 등이 있다. 동구는 문병란 선생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기리기 위해 생전에 거주하던 지산동 자택을 매입해 ‘시인 문병란의 집’을 개관하는 등 기념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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