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독자의 후원으로 주는 '천인독자상' / 한국지역출판연대 천인독자상 대상『살아남은 형제들』 / 9월 30일 '2022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 개막식에서 시상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은 한국지역출판연대와 광주광역시 동구가 공동주최하는 ‘2022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조직위원장 임택)에서 시상하는 <천인독자상> 대상에 『살아남은 형제들』(이대진 저/부산 호밀밭)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 천인독자상 대상 (살아늠은 형제들 이대전 저) 문화재단제공
▲ 천인독자상 대상 (살아늠은 형제들 이대전 저) 문화재단제공

공로상에는 울산대학교 출판부가 펴낸 『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이하우 저)와 천안 더좋은출판의 『느림과 기다림의 장항선 인문학 기행』(이심훈 저)이 선정되었다.

20일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한국지역출판연대가 해마다 지역출판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하는 천인독자상은 1천명의 독자가 1만원씩 후원하여 시상하는 뜻깊은 상이다. 올해는 지역출판사의 기획과 작품의 독창성 및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지난해(2021) 출간된 38권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2차에 걸쳐 진행된 심사기준은 지역성, 기획의 우수성, 작품성을 기준으로 삼았다.

올해 천인독자상은 심사에는 박해용(심가네박씨 책방지기)이 심사위원장을 맡았으며 박선희 조선대 교수, 김정명 신구대 교수, 최영록 자유기고가,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여했다.

대상 수상작인 도서출판 호밀밭의 『살아남은 형제들』은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록한 것으로 개인의 탐욕과 비뚤어진 국가 권력이 만들어 낸 지옥 같은 기억을 담담하게 기록했다. 저자 이대진은 에필로그에서 형제복지원에서 주검이 된 이들의 몫까지 외쳐야 했던 피해생존자분들의 용기에 존경을 표하며, 자신을 비롯한 시민의 ‘책임과 연대’를 강조한다.

공로상에 선정된 울산대학교 출판부의 『불후의 기록 대곡천의 암각화』(이하우 저)는 대곡천의 두 암각화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과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우리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한 보편적 관점에서 기록한 책이다. 또 다른 공로상인 천안 더좋은출판의 『느림과 기다림의 장항선 인문학 기행』(이심훈 저)은 충남의 거의 모든 시군을 거치며 그들과 함께 살아갔던 그리고 지금도 운행하는, 장항선 철도에 담긴 삶의 이야기 그리고 그에 따른 단상과 사유를 시와 수필로 차곡차곡 엮은 모음집이다.

올해의 천인독자상은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1차 서류 심사, 2차 대면 심사로 진행한 이번 심사는 5명의 심사위원이 1차에서 뽑은 14편의 도서를 대상으로 2차 심사를 진행했다.

천인독자상은 서울 파주를 제외한 나머지 전국팔도의 출판사에서 한국지역도서전 개최 이전 해에 펴낸 도서를 대상으로 한다. 천인독자상의 정식 명칭은 ‘한국지역출판대상’이다. 천명의 독자들에게 각 1만원의 후원금을 받아서 시상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어 해마다 천명의 독자에게 후원을 받고 있다. 이 상의 시상은 오는 9월 30일(금) 16:00에 열리는 <2022 광주동구한국지역도서전> 개막식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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