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광주 150만 시민과 함께, 문화수도에서 세계로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사령탑 역할을 담당했던 구 전남도청 터에 자리 잡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난 10여년간 추진해온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시설로 국가 문화융성의 발전소가 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5일 개관했다.

25일 오전 11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개관식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주선 국회 문광위원장,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박혜자 시당위원장, 강기정, 장병완 임내현, 천정배 의원과 전당의 설계자인 우규승씨 등 문화계 인사와 광주시민이 자리를 함께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축사에 앞서  3D 맵핑 기술을 할용한 이이남 작가의 미디어 아트를 보기 위해 태블릿 PC에 '문화융합'이라는 글씨를 남겼으며,  "문화와 산업의 융합은 창조경제를 일으키는 한 축"이라며 "정부는 문화융성을 4대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아 세계 문화강국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정부는 지난 2월 출범한 '문화창조 융합벨트'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술을 접목, 새로운 문화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 면서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지원을 확대하고 창조적인 문화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 총리는 "광주는 한국 문화예술의 보고로, 특히 이곳은 유서 깊은 옛 전남도청이 있었던 자리로 그 역사적 의미가 더욱 각별하게 느껴진다"며 "이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을 계기로 광주가 문화도시로 더욱 발전하고 아시아 문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 개관한 아시아문화전당 건축의 가장 큰 특징은 지표면 밑으로 건물(설계자 유규승)을두고 외형화된 마당을 도심 녹지공원으로 조성하는 “지상공원, 지하건물” 의 양식을 띄고 있다는 점이며 여기에는 문화전당의 시각적 초점이자 상징적 중심인 옛 전남조청 건물을 살리기 위한 건축가의 배려가 깔려있다.

또한, 옛 전남조청 일대에 지어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빛의 숲”이라는 건축적 컨 셉으로 설계되어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건물은 지상에 새로 지어진 건물은 지하로 들어간 형태로 지하4층 지상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리고 신축 건물의 옥상은 도심 속의 공원으로 조성되어 숲을 이룬다.

건물의 천정에 위치해 있는 채광정은 낮에는 밝은 빛을 내부로 들여보내 지하건물이나 지상건물같이 느낄 수 있고 밤에는 빛을 하늘로 쏘아 올려 아름다운 야경을 연출하며 역사적 현장의 원형을 보전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인문학적인 건축 미학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술극장,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어린이문화원 등이 들어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옛 전남도청 자리로 전체 부지면적이 13만4815㎡(연면적 16만1237㎡)에 이르고 있다.

한편, 문화전당은 26~27일에도 5·18 민주광장에서 시민예술가와 청년셀러들이 참여하는 문화예술체험 한마당 잔치를 펼쳐 문화전당을 방문하는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며, 2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도심상가와 지역예술단체가 참여해 금남로 일원에서 ‘도로 위 문화축제’를 펼친다.

[사진으로 함께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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