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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 회원전, "생애 그 너머" 빛고을 광주 갤러리 디 에서11. 26(목) ∼ 11. 28(토) / 참여작가 ; 김경훈, 김다영, 김인성, 김인해, 김해은, 박애순, 박양순, 서재숙, 이창엽, 정 란, 최미임
김명숙 기자  |  fci21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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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1.23  16: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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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그 쉼 없는 여정 뒤엔 무엇이 있을까.  갤러리 D(동구 중앙로 소재, 관장 강경자)에서는 쌀쌀한 겨울의 문턱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우리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11월 26일(목)부터 28일(토)까지 열린다.

   
▲ 김인해-장지로 가는 길, 캔버스에 아크릴, 50x120, (전체사진 갤러리 디 제공)

23일 갤러리 디 에 광주지역 문화예술 애호가들의 모임으로 시작한 ‘하람’은 이번 달 발족을 기념한 전시회를 마련한다. 전시의 주제는 ‘생애 그 너머’이다.

하람의 첫 회원전인 이번 전시에는 11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며 서양화,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뿐 아니라 전시주제와 관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박애순-지옥(불교), 캔버스에 아크릴, 90x120,

인생이란 생명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을 뜻한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그 시기를 알지 못한 채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어느 순간 인생의 죽음에 대해 인식하는 순간부터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생각할 수 있게 된다. 역설적이게도 죽음에 대한 인식은 곧 삶에 대한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하람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 생명의 중심이지만 무형의 존재인 영혼을 바탕으로 기독교와 불교, 도교, 이슬람교를 비롯해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 이집트의 사후세계, 티베트의 천장 등 다양한 종교적 사후세계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풀어내고자 한다.

김인해 작가의 작품 ‘장지로 가는 길(50x120 cm, 2015)‘은 상여가 장지로 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옛 조상들은 상례 시 영혼을 아름답고 편하게 보내주기 위해 화려한 색상의 연꽃과 용, 봉황 등 아름다운 무늬들로 상여를 꾸며 예우를 갖췄다. 화면 속 맨 앞에 칼을 들고 있는 사람은 상여 앞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뒤로 영혼이 타고 갈수 있는 작은 가마를 준비해 영과 육을 함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상여에 새겨진 구름무늬와 한자 구름운(雲)자와 버금아(亞)자를 새겨 영혼이 천상 세계로 비상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 서재숙-지옥(기독교), 캔버스에 아크릴, 90x120,

박애순 작가의 작품 ‘불교(지옥)(90x120 cm, 2015)’은 지옥의 첫 번째 관문인 도산지옥의 모습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이 자기의 악업 또는 죄로 인해 고통을 받는 형벌의 장소를 담고 있다. 작품 속 도산지옥은 날카로운 칼날로 뒤 덮인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산들이 중첩 되어있다. 이 가시지옥에 떨어진 영혼들은 끝없는 가시 칼날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온 몸에 가시가 박혀 찢기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죽지 못한 채 괴로워한다.

서재숙 작가의 작품 ‘기독교(지옥)(90x120 cm, 2015)’은 성경에서 말하는 지옥의 모습으로 끝없이 타오르는 유황불과 온 몸을 기어 다니는 구더기로 하여금 끔찍한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는 악인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성경에서는 믿지 않는 자들과 악을 행한 사람, 모든 거짓말을 하는 자들이 지옥에 간다고 말하며 지옥의 고통은 끝이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죽음의 모습들은 언뜻 관객들에게 공포와 불쾌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전시를 기획한 하람의 서재숙 대표는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결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의 삶을 생각하며 더 발전된 방향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에게 삶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며 또한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 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 중에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관 체험과 묘비명 쓰기 체험을 마련해 간접적 죽음을 체험함으로써 생애를 되돌아보며 스스로가 어떤 삶을 살았는가를 되짚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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