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토위원회 의견 최종 반영, 2023학년도에도 여고 유지 결정

광주시교육청이 6일 학교법인 도연학원에서 신청한 ‘명진고등학교 남녀공학 전환신청’을 반려조치했다.

▲ 광주시교육청 (자료사진)
▲ 광주시교육청 (자료사진)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6월3일 신청한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건에 대해 내부위원 4명, 외부위원 9명으로 이뤄진 ‘남녀공학 전환 검토위원회’를 구성했다. 검토위원회는 학교법인의 전환 의지, 전환 취지의 타당성 등 전환에 따른 고려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종합 검토과정을 거쳤다.

검토위원들은 대부분 남녀공학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하지만, 학교 법인의 투명성과 공공성 강화를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학교법인의 추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교육과정 운영에 있어서도 학교의 보다구체적인 실천계획이 필요하다는 종합검토 의견서를 지난 1일 교육감에게 보고했다.

시교육청은 6일 검토의견서를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지난 6월부터 광산구 학생 배치 여건, 학교법인의 다각적인 정상화 및 개선 노력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학교법인과 여러 차례 협의과정을 거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안타깝지만 검토위원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명진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이 현재로선 어렵다는 최종 판단을 내리고 학교에 통보했다.

시교육청 행정예산과 관계자는 “명진고등학교는 2023학년도에 남녀공학 전환과는 별개로 AI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도 명진고 학생들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남녀공학 전환 요청 준비를 계기로 학교 법인 및 학교가 더 화합하는 데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명진고등학교는 2013년 ‘세종고 남녀공학’에서 ‘명진고등학교 평준화 여고’로 전환돼 현재까지 여고로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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