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기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신화를 생성하다

전라남도 무안군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 작가인 이연숙·이피 작가를 초대해 ‘여성과 신화-터전에 관한 긴 이야기’展을 7월 23일부터 10월 9일까지 79일간 무안군오승우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 포스터
▲ 포스터

무안군에 따르면, 이연숙 작가는 주로 엄마와 딸의 관계, 할머니에 대한 추억 등 과거의 기억을 현재의 장소로 소환해 설치하는 작업을 한다.

작가의 작품 ‘할머니의 부엌’에서는 할머니 댁에 오랜 기간 머무르며 어린 시절 보았던 작은 경대, 숟가락 위의 설탕 등과 같은 오브제를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자신과 관련된 시간과 장소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이피 작가는 남성적이고 이성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여성적이고 감성적인 세계를 바탕으로 새롭게 신화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현실을 뒤섞은 환상적인 형상을 만다라 형식의 회화나 설치작업 등으로 자유롭게 보여줌으로써 여성과 소외된 이들을 그녀의 터전에서 품는다.

오승우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초대전에서는 여성 예술가가 어떤 언어나 형상으로 기억을 소환하고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지 볼 수 있다”며“가부장적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아버지의 법’이 아닌 실재적이고 여성적인 윤리를 제시하고 보여주는 매우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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