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예재단, 서거 3주기 맞아 14일 5. 18기념문화센터서

전남문화예술재단은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맞아 김 전 대통령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국악뮤지컬 ‘인동초처럼 살리라’를 14일 오후 7시30분 광주 5․18기념문화센터 민주홀에서 공연한다고 8일 밝혔다.

‘인동초처럼 살리라’는 지난해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공연으로 목포시민문화체육센터에서 초연하고 12월 여수시민회관에서 앙코르 공연을 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완성도를 더 높여 광주무대에 올리게 된 것이다.

이번 공연은 일상적 인물의 일대기가 아닌 제 3자적 관점에서 이 땅의 자유와 민주․인권․평화의 꽃을 피워냈던 김 전 대통령의 인생역정을 시대별로 파노라마식으로 조망한 국악 뮤지컬이다.

공연 시간은 1시간 30분이며 전남도립국악단 소속 무용부와 창악부, 기악부를 주축으로 객원 배우와 어린이국악단 등 모두 100여명이 출연한다.

예술총감독은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시나리오는 오페라 전문 극본작가인 이강윤씨가, 안무는 서울 G20 정상회의 폐막공연 안무를 맡았던 이영일씨가, 연출은 이재성 경기가천대학교 연기예술학과 교수가 맡는 등 국내 최고의 기량을 가진 객원 예술가들이 참여했다.

총 7장으로 진행되는 이 국악뮤지컬은 해방둥이로 김 전 대통령을 삶의 지표로 삼았던 세 친구가 민주화를 위해 싸우다 지쳐 다른 길을 걷다가, 병을 얻어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 친구 때문에 2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1장은 거친 시대가 만들어 준 소명, 2장은 어둠의 진창에서, 3장은 죽음을 견딘 영혼, 4장은 죽음의 시대, 5장은 시련의 꽃 인동초, 6장은 허무의 시대, 7장은 영광의 시대, 프롤로그는 화해와 평화를 통해 김 전 대통령이 살아왔던 고난과 역경․보람과 환희의 삶을 담아냈다.

박승희 전남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제한된 시간에 김 전 대통령님의 한 생애를 담는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분이 숱한 고난과 역경을 겪으시면서도 일관되게 추구했던 가치가 무엇인지를 작품에 담으려 애를 썼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그 분이 추구하셨던 자유와 민주와 인권․평화의 의미를 공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람료는 전 좌석 1만원이며 65세 이상 어르신과 10인 이상 단체 관람객은 7천원, 초․중․고등학생은 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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