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교육청 대회의실 퇴임식 “학생들이 대한민국 희망”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임기 12년을 마무리했다. 2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10시30분 장휘국 교육감 퇴임식이 본청 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퇴임식에는 장 교육감 가족·친지, 각 국장 등 본청 간부, 직속기관장, 각급 학교 협의회장, 노동조합 대표 등 1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 기념촬영 (광주시교육청제공)
▲ 기념촬영 (광주시교육청제공)

퇴임식에 앞서 장 교육감은 지난 27일 본청 각 부서를 일일이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퇴임식은 ▲퇴임영상 시청 ▲축사 ▲기념패 증정 ▲퇴임사 등으로 진행됐다.

장휘국 교육감은 퇴임식에서 지난 12년 동안의 광주교육을 이끌어온 수장으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취임식에서 발표한 ‘상생 교육,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 보편적 교육복지 즉 무상교육, 청렴 교육청, 민주·인권·평화·통일·역사교육, 5·18 정신 계승’ 등을 실현하도록 함께 노력해준 시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청소년들에게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사십시오. 스스로가 역사와 삶의 주인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십시오. 다만 자신의 양심이, 하나님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격려의 말을 전하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퇴임식을 마치고 시교육청 직원들은 교육청 현관에 나와 장 교육감의 마지막 길을 정문까지 배웅했다.

▲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근하고 있는 장휘국 교육감과 부인 김덕희 여사
▲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근하고 있는 장휘국 교육감과 부인 김덕희 여사

장휘국 교육감은 지난 1970년에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이래 52년 4개월을 교육자로서 힘 써 왔다. 해직교사 5년을 포함해, 초·중등교사로 32년 6개월, 교육위원 8년, 교육감 12년으로 일평생을 교육에 바쳤다.

지난 2010년 시민들의 부름을 받고 대한민국 최초 평교사 출신 교육감이 돼 3선에 성공한 장 교육감은 첫 취임사에서 발표한 모든 공약들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갔다. ▲뿌리 깊은 교육비리 철폐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한 예산 마련과 실현 과정에서의 권력과의 대립 ▲국내·외 역사 왜곡 대응과 친일 잔재 청산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 ▲세월호·국정교과서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 요구와 거부 ▲스쿨미투 적극 행정 등 수많은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들의 행복만 바라보며 맞서 싸웠다.

특히 임기 동안 ▲경쟁과 권위를 내려놓은 학생 중심 상생 교육 ▲비리를 뿌리 뽑은 청렴 행정 ▲무상교육과 희망교실을 포함한 보편적 교육 복지 ▲사학 공공성 강화 ▲학생이 행복하고 성장하는 혁신학교 ▲마을과의 협치 ▲생태와 학교자치가 함께한 공교육 혁신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교육 등을 이루며 광주 교육을 한걸음 더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외에 전국 최초로 공립예술중학교(광주예술중) 개교, 광주AI교육원 설립, 시민참여담당관·성인식개선팀·학교폭력피해학생전담기관(지세움) 신설 등을 이뤘고 교사·학생 책 쓰기 운동, 학생 중심 학교 공간혁신 프로젝트 ‘아지트’, 학생마음보듬센터 개소, 수학체험센터 개소, 위기학생 신속대응팀 부르미 운영, 고교-대학 연계 진학교육 ‘꿈꾸는 공작소’ 운영, 빛고을 시민·학생안전체험관 건립, 학교 화장실 문화 개선, 취업지원센터 개설, 학생인권조례·학교자치조례 제정, 교권보호지원센터 개소, 5·18민주화운동 전국·세계화, 새날학교 학력인가, 특수교육 지원 강화, 남북 교육 교류, 평화통일교육, 마을교육공동체 운영, 전문적학습공동체와 교원수업나눔운동 등 지면에 다 적지 못할 정도로 많은 성과를 냈다.

평소에 “마지막 날까지 혼신을 다해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자주 말했던 장 교육감, 퇴임 후 “가정에 충실하고 아내에게 관심을 더 가지며 집안일도 본인이 많이 하겠다”며 “다른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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