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10월 준공예정, 국악과 무형문화재의 공연, 교육 등 각종 전통문화예술 산실

광주광역시는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여 19세기 실존했던 누각 희경루(喜慶樓) 상량 고유제 행사를 개최했다.

▲ 샹량문장 앞에서 기념촬영 (좌로부터) 천득염 호남학 원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홍동의 서예가 (사진촬영/조경륜)
▲ 샹량문장 앞에서 기념촬영 (좌로부터) 천득염 호남학 원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홍동의 서예가 (사진촬영/조경륜)

23일 오전 10시 30분 광주공원에 소재한 공사현장에 열린 희경루 상량행사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김병내 남구청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황풍년 광주문화재단이사장, 천득염 호남학연구원 원장, 김준영 광주시문화관광체육실장, 오기주 광주향교 전교, 강원구 한중문화교류중앙회장, 홍동의 서예가 및  관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상량문은 천득염 희경루 중건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지었으며 15세기 희경루 건립부터 구한말 시기 소실, 희경루 중건까지 희경루 연혁과 광주공동체의 의, 예, 풍류, 멋이 희경루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기원하는 축원의 의미를 담았다.

상량문 휘호는 국제서법예술연합한국본부 호남지회장과 광주미술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중허 홍동의 선생이 맡았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시장은 “희경루는 광주가 광주목으로 승격됨을 기념하기 위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물이다”며 “이번 중건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등과 연계한 문화 융복합 거점으로 발전시켜 희경의 의미처럼 희경루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기뻐하고 축하할 수 있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희경루는 1451년 광주목 복호를 기념하여 ‘기쁘고 경사스럽다’는 의미로 지어져 19세기까지 실존한 누각이었다.

광주시는 2009년부터 희경루 중건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지속적인 노력으로 2018년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되어 사업을 착수하게 되었다.

이호 토지매입 등 각종 행정절차를 진행하면서 중건 자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광주의 항일운동과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숨 쉬는 사직공원에 광주역사공원을 중건 부지로 선정하였으며, 보물 제1879호인 희경류 방회도를 기초자료로 하여 실시설계를 완료하였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한편 희경루는 1451년 무진군사 안철석이 공북루의 옛 터에 건립한 누각으로 때마침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승격·복호됨을 기념하기 위해 ‘함께 기뻐하고 서로 축하한다’라는 희경이라 명명해 호남 대표 누정으로 이름을 알렸다.

광주시는 2021년 12월 주식회사 한웅종합건설과 삼진건축사무소를 시공사와 감리업체로 선정 본격적인 중건을 시작하여 금일 상향행사글 갖게 되었다.

희경루는 토지매입 등을 포함 총사업비 60억으로 정몉5칸, 측면4칸, 2층 중층누각으로 높이13미터, 건축면적 297제곱미터, 연면적 462제곱미터로 금년 10월 중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김병내 남구청장
▲ 축사를 하고 있는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는 희경류가 중건되면 국악과 무형문화재의 공연, 교육은 물론 각종 전통문화예술을 체험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광주시는 또한 인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과 연계하여 빛고을 광주의 전통과 미래가 어우러진 문화을 알리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재하고 있다.

[사진으로 함께한 광주 대표 누각, 희경루 상량행사]

   
▲ 상량행사에 함께하고 있는 내외 귀빈들 기념촬영(좌로부터) 천득염원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이용섭 광주시장,  김병내 남구청장, 오기주 광주 향교 전교, 홍동의 서예가
   
▲ 제래를 올리고 있는 김병내 남구청장
   
▲ 대들보를 끌어 올리고 있는 상량행사
   
▲ 상량문안을 대들보에 밀봉하고 있는 이용섭 광주시장
   
▲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좌로부터)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 고재유 전 광주시장 , 이용섭 광주시장
   
▲ 희경루 의 건출물
   
▲ 상량식

희경루 중건 상량문(喜慶樓 重建 上梁文) (전문)

서기 2022년 6월 23일 오늘, 대한민국 광주광역시는 사라진 <喜慶樓>를 중건하는 상량식을 거행하니, 이는 온 시민과 더불어 기뻐 축하하고 경사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하여 <喜慶樓榜會圖>를 근거로 옛 모습을 찾아 중건하는지라 더욱 진정성이 있고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과거 조선왕조 때 전라도의 거읍 무진군의 공북루 옛터에 유람하기 위해 관영 누각인 희경루를 지었다 하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훼철되어 사라지게 되었는데, 그 터가 현재 시가지의 한 바탕 충장로인지라 어쩔 수 없이 높고 밝고 시원한 땅을 광주공원 자락에 새롭게 마련하여 중건하게 되었다.

누각 이름 <喜慶樓> 또한 1451년(문종 원년) 무진군에서 광주목으로 승격, 複號됨을 기념하기 위하여 백성과 더불어 ‘기뻐 慶賀하였던 뜻’이 담긴 命名이다. 광주목으로 복호는 筆門 李先齊가 중심이 되어 임금님께 주청드려 이룬 것이며, 마침 누각이 낙성되자 고을 어른들이 태수 安哲石에게 청하여 희경루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이는 고을의 方伯이 백성을 위하고 광주목 복호를 찬사하여 호남의 으뜸 건물로 향촌사회의 자긍을 느끼는 뜻과 기뻐함이 가득하니 희경루라는 이름 그대로이다. 특히 申叔舟가 ‘동방에서 제일가는 樓’라고 할 정도였으니 자태와 위용이 대단하였을 것이다. 더욱이 오늘의 중건은 목조중층누각으로 정면 5칸, 측면 4칸에 이르니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널리 보여주리라 느낀다. 비록 건립 위치를 옮겨 과거 모습을 따라 중건하였지만 그 뜻은 선조의 귀한 정신을 미래에까지 이어지게 함이리라.

이러한 큰 뜻을 宣揚하기 위하여 장대하고 아름다운 누각을 건립하게 되니 역사문화도시 광주에 서기가 가득하고 시민이 행복한 고을이 되리라 믿는다.

바라옵건대 희경루 건립으로 유구한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면면히 이어온 광주 공동체에 온갖 상서로움이 가득하고, 의롭고 藝의 풍류를 지닌 광주의 멋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울려 퍼지게 될 것이다. 아울러 시민들의 일상적 삶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부디 희경루가 민주와 평화의 도시, 빛고을 광주와 함께 오래 오래도록 튼실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昌盛하기 바란다.

2022년 6월 23일

천득염(희경루 중건 자문위원회 위원장) 짓고 홍동의(중허서예연구원장)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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