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값 70% 인상 영농철 농어민 ‘비명’ / 4개월 426억원 추가…기업 지원 등 확대 / “가뭄 등 민생안정 대책 적극 추진할 터”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후보가 면세유 가격 폭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전남 농·어업인을 위한 유류비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
▲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

30일 김영록 전남도지사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6월까지인 전라남도의 면세유 가격 상승분 50% 지원을 10월까지 4개월 연장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와는 상관이 없는 면세유 가격은 러-우크라이나 사태 이전보다 평균 70% 이상 급등했다. 사용량이 가장 많은 농업용 경유 가격은 ℓ당 평균 1,500원대를 넘어 연초보다 90% 가까이 올랐다.

전라남도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3~6월 중 사용한 농업용 면세유에 대해 ℓ당 183원(1∼3월 유가 상승분의 50%)씩 99억원을 정액 지원하고 있다. 어업용 면세유는 ℓ당 93원씩 90억원으로, 총 182억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지원 기간이 10월 사용분까지 4개월 더 늘게 되면 농업용 216억원, 어업용 210억원 등 총 426억원(5월 말 기준)이 추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는 이를 예비비 등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농기계 등 면세유 사용 농가 16만명과 어선과 양식장 등 어가 2만9천여명이 혜택을 보게 된다.

김 후보는 면세유 외에도 기름값 고공행진에 따른 민생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물류비·수출보험료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당 3억원씩의 특례보증을 지원하는 등 직간접 대책을 마련했다. 손실노선에 대한 재정지원금 지급을 앞당기는 등 버스 업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강화 등 전남 민생안정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도 함께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 후보는 “지금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상시국’으로 이에 걸맞는 추가 지원이 꼭 필요하다”며 “영농철을 앞두고 가뭄과 인건비 상승까지 겹쳐 어려움이 큰 농어민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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