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 (수) 저녁8시 강진아트홀 대공연장

1930년대 조선의 천재음악가 김해송이 즐겼던 그의 음악을 만나는‘만요漫謠콘서트(연출 윤중강)’가 오는 18일 수요일 저녁8시 강진아트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강진군에 따르면 이번 콘서트는 가장 많이 알려진 ‘오빠는 풍각쟁이’를 비롯해 영화 <라디오 데이즈>에 수록된 스윙곡 풍의‘청춘계급’, 컨트리(Country)느낌이 물씬 나는 ‘청춘삘딩’, 우스꽝스런 광경이 그려지는‘개고기 주사’, ‘모던기생점고’등 독보적인 만요(漫謠) 음악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해송(金海松)(1911~1950)은 1930년대 대중음악 작곡가 겸 가수로 일제 강점기 때 ‘연락선은 떠난다’‘울어라 문풍지’등을 작곡해 우리 민족의 아픔을 달래는 천재 작곡가로 불렸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1916~1965)의 남편이자 한국최초의 걸 그룹‘김씨스터즈’의 아버지로도 유명했다. 그는 1936년부터 작곡을 시작, 민요, 클래식, 재즈,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파격적인 선율을 시도해 음악의 만능선수로 불리었다.

만요漫謠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발흥했던 희극적 대중가요로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 일명 코믹송(comic song)으로 불린다. 만요는 당시 주류를 이루던 트로트나 신 민요와 달리 일상생활의 소소한 내용을 자유로운 가사에 담아내며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하는 비판성 때문에 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나, 1940년대 이후 트로트와 서구음악에 밀리면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번 만요漫謠 콘서트는 김해송 100주년 기념 음반발매 콘서트로 근대 대중음악을 새롭게 조명하고, 20세기 음악과 21세기 음악의 연결고리로 작용하는 만요漫謠의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박혜숙 강진아트홀 큐레이터는 “이1930년대 대중음악을 이끌었던 주요한 장르 중 하나인 만요를 군민들께 알리고 싶어 섭외하게 됐다”며 “ 평소 듣기 어려운 만요를 라이브 연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관람해 주실 것”을 부탁했다.

관람권은 12일부터 강진아트홀 1층 매표소에서 성인 3,000원, 청소년이하 1,500원에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강진아트홀 430-5736, 5766으로 전화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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