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랑과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신부와의 화목한 가정 만들기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제40회 강진청자축제 부대행사의 하나로 진행된 국제합동 전통혼례식이 지난 4일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 상설무대에서 열렸다.

이날 주인공인 5쌍의 한국 신랑과 필리핀 ㆍ베트남ㆍ캄보디아 신부들은 부모님, 일가친척, 관광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혼례를 치뤘으며, 참석자들은 5쌍 부부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는 다문화가족과 청자축제장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잊혀져 가는 한국의 전통 혼례 문화를 알리고 다문화 가정의 앞날을 축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06년부터 강진청자축제 기간 내에 운영된 전통혼례식은 총 31쌍의 부부가 합동 전통혼례를 올렸다.

혼례식에는 강진군 여성단체 회장들이 신부 인접으로 초례상 위 청홍초에 불을 밝히고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했으며,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기 위한 손 씻기 의식 등을 거친 신랑 신부는 맞절로 백년가약을 서약했다.

특히 하객과 관광객들은 강진지역에서 자란 튼실한 씨암닭 5마리를 준비해 결혼식 마지막 순서이자 다산을 상징하는 ‘닭 날리기’를 신기하듯 환호성을 질렀다.

또, 베트남 참전전우회(회장 박상인)에서는 기념품으로 반상기와 앨범을 각 가정에 전달하였고, 강진군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정명숙)는 선풍기를 각 가정에 전달해 훈훈한 정을 나누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한편 신전초등학교 아동들로 구성된 드림오케스트라 팀의 아름다운 현악 공연에 이어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해를 품은 달(해품달)공연과 강진풍물패 장터의 신명나는 사물놀이는 잔치 분위기를 한층 북돋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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