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격리 유찰분, 농가 잔여곡 20여 일 만에 자체 매입 완료… 총 2171톤 분량

전라남도 장성군이 시장격리 유찰 물량과 농가 잔여곡 자체 매입을 모두 마무리했다.

▲ 미곡처리장을 방문 관계자를 격려하고 있는 유두석 장성군수
▲ 미곡처리장을 방문 관계자를 격려하고 있는 유두석 장성군수

장성군은 지난 3월 22일부터 새청무, 신동진, 조명1호 품종을 대상으로 매입을 시작해 이달 12일 완료했다. 총 369농가에서 2171톤의 벼를 매입했으며, 매입 가격은 40kg 기준 6만 4000원으로 책정됐다.

14일 장성군에 따르면, 농업인들의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황룡면 박모 농가는 “창고에 가득 쌓여 있던 쌀을 볼 때마다 한숨이 나왔는데, 영농철 이전에 벼 매입을 마쳐 일 년 농사를 가볍게 시작하게 됐다”며 반색했다.

앞서 장성군은 쌀 수확량 증가로 쌀값 하락이 예상되자, 지난해 12월 벼 자체 매입을 추진하기로 하고 추경 예산을 확보했다.

이어서 정부가 시장격리를 발표해 자체 매입을 보류했으나, 이후 협상 과정에서 유찰되어 다시 시장격리 유찰분과 농가 잔여분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 시장격리는 시중에 초과 공급된 쌀을 정부가 매입해 창고에 격리해 두는 제도다.

장성군은 원활한 매입을 위해 농협군지부, 지역농협, 장성군통합RPC, 농업인단체와 수 차례 대책회의를 가진 끝에 매입 가격을 확정했다. 이후, 추경예산 편성, 읍‧면별 수요조사, 창고 확보 등 준비 과정을 발빠르게 진행한 끝에 20여 일 만에 자체 매입을 모두 마무리했다.

군 관계자는 “적극 협조해 주신 농협 관계자와 지역 농업인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 보전과 쌀값 하락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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