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도시재생 예비사업 추진 본격화…명성 회복 기대

광주 동구(청장 임택)가 충장로의 옛 명성 회복과 원도심 재도약을 위한 2022년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 예비사업인 ‘명가(名家)골목 충장45 유네스코’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 광주 동구청 (자료사진)
▲ 광주 동구청 (자료사진)

28일 동구에 따르면, 도시재생 예비사업은 주민들에게 1년 이내 단기간에 완료 가능한 소규모 점 단위 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주민참여 확대 및 공동체 중심의 도시재생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 내 소규모 사업을 직접 발굴·추진,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궁극적으로는 호남 최대상권의 명성을 되찾고자 기대한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충장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시재생 예비사업 ‘명가(名家)골목 충장45 유네스코’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회장 전병원)와 함께 충장로 4‧5가의 명성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동구는 지난해 주민과 상인, 청년작가, 문화기획자, 사회적기업가 등으로 구성된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를 발족하고 충장로 4·5가에 직면한 의제 발굴, 골목상권 활성화 방안 등을 활발히 추진해왔다.

충장로 일대는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호남 최대의 상권이자 광주 문화예술관광 중심지로 자리를 지켜왔지만 1990년대 들어 주요 기관과 기업들의 이전에 따른 도심 인구 유출, 중심상권 이동 등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점차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현재 충장로 4‧5가에는 고유의 기술과 역사를 지닌 장인들이 운영하는 30년 이상 된 한복점, 양복점, 수제화, 금은 세공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1946년 문을 연 전남의료기상사, 2대 때 운영 중인 한양모사, 55년간 자리를 지킨 백광당 등 고유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충장로 상점들은 광주의 역사와 시대를 품고 있는 보배와도 같은 상징성을 가지며 상인들의 기술과 정신, 삶은 그 자체로 콘텐츠의 힘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동구와 협의회가 원도심 재도약의 키워드로 주목했던 이유이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살린 ‘명가(名家)골목 충장4·5 유네스코’를 테마로 한 ▲지역의 장인 ▲영화가 흐르는 골목 ▲혼수의 거리 ▲충장22 등 다양한 유·무형의 골목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 충장로 4~5가만의 로컬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문화1번지 ▲명장1번지 ▲창업1번지 3개의 단위사업을 중심으로 △골목디자인 재생 △충장특화상품 개발 △충장역사문화관 조성 △골목 관광코스 개발 등 세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장로 4‧5가 일대를 ‘명가(名家)골목’으로 재탄생시키고, 특화상품개발과 로컬브랜딩을 통해 지역공동체발전, 골목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침체되고 노후화된 골목을 새롭게 단장하는 골목디자인 재생사업으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장인과 오래된 가게들을 활용한 ‘골목관광 체험코스’를 개발해 관광과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지역 주민들은 전문 교육을 통해 ‘골목관광 큐레이터’로 변신, 충장로를 찾는 관광객들과 함께 새로 개발된 골목관광 체험코스를 안내한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게는 일자리 제공을, 관광객에게는 장인들과 함께 수제화, 한복 퀼트, 주얼리 제작 등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충장로만의 독특한 특징을 담아낼 수 있는 특화상품 개발도 가시화된다. 지역 청년 크리에이터와 지역 장인의 콜라보를 통한 융복합 상품을 개발, 충장 4‧5가만의 브랜딩으로 지역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또한 충장로5가의 거점 공간인 ‘충장22’ 1층에 충장로의 역사를 담은 ‘충장역사문화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곳은 충장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하고 충장로 상인들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외에도 방문객의 이해를 도울 책자와 사진, 충장로 옛 골목을 구현한 영상뿐만 아니라 장인들의 다양한 소장품, 충장로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제작‧전시하고 오는 10월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동구는 올해 본사업 종료 이후 100억 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제5차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연계 추진해 도심상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구 관계자는 “수차례 변화와 쇠퇴를 겪은 충장로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골목공동체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 충장로의 옛 명성을 되찾고 원도심이 부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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