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민, 도심 속 녹색공간에 휴게시설 위해 2천여만원 상당 기부물품 쾌척

전라남도 순천시는 지난 22일 자발적인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전개 중인 ‘함께 그린 순천’ 챌린지에 참여한 시민들과 첫 번째 기부금품 전달식을 가졌다.

▲ 함께 그린 순천 챌린지
▲ 함께 그린 순천 챌린지

순천시에 따르면, ‘함께 그린 순천’ 챌린지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개최를 응원하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도시 속 녹지공간에 휴게시설 확충해 나가자는 취지의 범시민운동이다.

이날 첫 번째 기부금품 전달식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가정, 단체, 기업이 참여해 가운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동천, 박람회장 등에 운동기구, 야외 벤치를 설치해 달라고 2천만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쾌척했다.

1호 기부자인 김 씨는 다문화 가정으로 ‘자녀의 첫 돌 기념으로 자녀 이름으로 야외 벤치를 기부하고 싶다’면서 지난 1년간 하루 1천원씩 저금해 365,000원을 전해왔다.

2호 기부자는 어린이집 원장 3명이 주축이 되어 활동 중인 하늘빛봉사단에서 ‘그동안 모은 회비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다’며 100만원을 기부했다.

3호 기부자는 해룡면 소재 에코둥이어린이집 교직원들로 십시일반 모아 ‘어린이들의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에 벤치 설치해 달라’며 50만원을 기부했고 4호 기부자는 신대에 사는 한지우 어린이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행복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며 용돈을 모아 저금한 50만원을 전달해 감동을 자아냈다.

5호 기부자는 서울에서 조경공사와 조경시설물·운동기구 설치업 등을 하는 새봄조경FT로 순천대학교 출신 공지은 대표이사가 ‘고향인 순천의 발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1584만원 상당의 운동기구를 기부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어린아이부터 어른, 기업체까지 시민들을 위한 기부에 참여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한 사람의 선한 행동이 또 다른 선한 행동을 낳듯,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에서 더 많은 시민들이 기부문화의 확산에 참여해 도심 속 곳곳이 나눔의 의미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는 전달받은 기부금품에 대해 기부심의위원회를 거친 후 동천과 정원박람회장 등에 기부자의 스토리가 담겨진 푯말과 함께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생태도시를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자긍심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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