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교구 교구청 대성당에서 김희중 대주교 미사 집전

우크라이나에서 지옥 같은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랐던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우크라이나의 모든 난민이 하루빨리 조국으로 돌아와 제1독서의 말씀대로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볼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아울러 이 전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인식과 이분들의 유가족들의 처절한 고통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평화를 되찾기를 바라며 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김희중 천주교 광주대교구장은 11일 오후 7시 30분부터 교구청 대성당에서 열린 우쿠라이나 난민과 피해자를 위한 미사 집전에서 강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김희중 대주교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김희중 대주교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11일 저녁 7시 30분 광주대교구청 대성당에서 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난민과 피해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김 대주교를 비롯해 옥현진 총대리주교, 교구 사제, 수도자, 신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되었으며, '우크라이나 난민과 피해자를 위한 미사'에서 사제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입장하고 했다.

김 대주교는 강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지옥 같은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랐던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난민들이 하루빨리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염원한다"며 "전쟁은 인간의 모든 가치와 품위를 깡그리 앗아가고 문명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반 인류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람들과 우리는 민족은 달라도 하느님께서 숨을 불어넣어 인간으로 창조해 주신 하느님의 자녀로서 같은 가족"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한 가족으로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공동선을 찾아가야 한다"면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비용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하겠다"며 "전쟁에서 어느 편이 자신이 승자라고 부를지라도 승자는 없고 모두 패배자일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인권과 인간 존엄성과 평화를 파괴하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촉구해야 한다"며 "평화는 아무것도 상실하지 않지만 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하고 미래의 희망을 암흑 속으로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든 이의 평화가 정치적 이익에 또다시 위협받고 있으며 정치적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하느님 앞에서 신중하게 양심을 성찰할 것을 호소했다. "면서 "우리나라와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마음 느긋하게 관망하는 태도는 지구촌의 한 가족으로서 이기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주교는 이어 "우리 광주대교구에서는 전 교구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모금 운동을 시행하기로 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해치고 공존의 삶을 뒤흔들며 국제법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는 러시아는 모든 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주변의 모든 국가가 협력을 통해 평화와 희망의 공동체로 거듭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의 어린아이들이 전쟁의 포화 속에서 두려움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 연대하여 그 고통을 나누고 우리를 위해 속죄양으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억하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국민을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하기를 요청했다."고 했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김희중 대주교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는 김희중 대주교

                           + 평화를 빕니다! 김희중 대교구장 강론 [전문]


우크라이나에서 지옥 같은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어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랐던 땅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우크라이나의 모든 난민이 하루빨리 조국으로 돌아와 제1독서의 말씀대로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볼 수 있기를 염원합니다. 아울러 이 전쟁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모든 영혼의 영원한 인식과 이분들의 유가족들의 처절한 고통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평화를 되찾기를 바라며 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초롱초롱했던 눈망울이 전쟁의 참화 속에서 두려움과 슬픔의 눈물로 가득한 눈빛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전쟁은 인간의 모든 가치와 품위를 깡그리 앗아가고 인간을 동물로 전락시키고 문명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반 인류 범죄행위입니다.

전투에서 패배하는 것 다음으로 비참한 것은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모든 것이 파괴된 다음 승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고대 그리스인으로서 역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헤레도투스는 전쟁의 참상에 대해 이렇게 말 한 바 있습니다

'평화로울 때는 자식이 부모를 땅에 묻지만, 전쟁이 일어나면 부모가 자식을 땅에 묻는다. 우크라이나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나선 우크라이나 시민과 군인들. 군사 훈련을 한다는 말을 듣고 속아서 전장에 끌려 나왔다는 러시아의 어린 군인들. 모두가 한 집안의 가장 소중한 자식들이 아닙니까?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람들과 우리가 민족은 달라도 하느님께서 숨을 불어넣어 인간으로 창조해 주신 하느님의 자녀로서 같은 가족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 가족으로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공동선을 찾아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전쟁이 아 면상 평화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인권의 증진 보호 존중, 인정 등을 근본적인 목표로 제시(지상의 평화 139)하여 모든 이들의 한 자매, 형제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어떠한 비용도 아까워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전쟁에서 어느 편이 자신을 승자라고 부를지라도 승자는 없고 모 두 패배자일 뿐입니다. 모든 인류가 연대하여 전쟁의 종말을 이룩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쟁이 애써 이루어놓은 모든 문명을 파괴하며 인류의 종말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인권과 인간 존엄성과 평화를 파괴하는 그 모든 행위를 일체 중단하라고 단호하게 촉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도 국제사회의 이러한 연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평화는 아무것도 상실하지 않지만, 전쟁은 그 모든 것을 파괴하고 미래의 희망을 암흑 속으로 사라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모든 이의 평화가 정치적 이익에 또다시 위협받고 있으며, 정치적 책임을 맡은 사람들이 하느님 앞에서 신중하게 양심을 성찰할 것을 호소하셨습니다.

또한 전쟁과 관련된 모든 이가 국가 간의 공존을 뒤흔들고, 국제법의 권위를 떨어뜨리며 사람들에게 더욱더 큰 고통을 일으키는 모든 행위를 그만두기를 호소하셨습니다.

우리나라와 대단히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마음 느긋하게 관망하는 태도는 지구촌의 한 가족으로서 이기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할지라도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무너뜨리는 불의한 모든 전쟁을 끝내 더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형태로든지 연대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쟁 종식을 위한 퍼포먼스 /   우크라이나 난민과 피해자를 위한 미사'에서 신자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 전쟁 종식을 위한 퍼포먼스 /   우크라이나 난민과 피해자를 위한 미사'에서 신자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피켓을 들고 있다

특히 전쟁으로 인한 피난민들과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식량과 의약품 등의 구호 물품들을 속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광주 대교구에서는 전 교구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와 모금 운동을 시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미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은 적극적으로 동참 해주시리라 믿지만, 주위 형제자매님들에게도 권유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수님은 오늘 복음에서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불리기 위해서는 평화를 위한 연대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 천주교 광주대교구, “우쿠라이나 난민과 패히자를 위한 미사

성 요한 23세 교황님은 지상의 평화에서 무기 생산은 이미 알려진 대로 오늘날의 평화를 보장하는 계기가 된다고 그 정당성을 외치는 자들이 있으나, 결단코 평화는 '무기라는 힘의 균형으로 이루어질 수 없을뿐더러 전쟁에 대한 대비가 평화를 보장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인간의 판단이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피조물을 하찮은 인간이 거짓 평화로 황폐하고 피폐하게 만드는 교만한 생각"이라고 천명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59년 전에 발프라신 회석 '지상의 평화'에서 초국가적이고 국제적인 공권력이 좀 더 강한 국가들에 의해 힘으로 다스려진다면. 이 권력은 특별한 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가 되거나 개별 국가에 편파적 이익을 줄 뿐 아니라 세계적 공동선 활동의 효력을 위험에 부치 게 될 수 있다고 (지상의 평화 138) 국제질서의 공평성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 포스터
▲ 포스터

또한, 각 국가가 서로 경제적 발전 상태나 군사력의 차이가 있다고 해도. 모든 국가는 법적 동등성이나 각 국가의 윤리적 존엄성 수호에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국민 자신의 동의나 그들의 공동 협조 없이 강요로 복종(지상의 영화 138)하게 아는 것은 부당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매치고 공존의 삶을 뒤흔들며 국제법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는 러시아는 모든 행동을 지금 당장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주변의 모든 국가 협력을 통해 명화와 희망의 공동체로 거듭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우크라이나의 어린아이들이 전쟁의 포함 속에서 두려움으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우리 모두 연대하여 그 고통을 나누고, 우리를 위해 앞으로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수단을 기억하며 우크라이나의 모든 국민을 위해 기도 중에 기억하기를 요청하셨습니다.

평화의 모후여, 평화의 주님께서 세상의 모든 전쟁을 막아주시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무자비한 폭력으로부터 보호해주시며 평화를 되찾아주시도록 전구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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