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담은 국민의 힘 대통령 후보의 현수막이 광주 곳곳에 내걸렸다. 당대표는 복합쇼핑몰 유무로 광주를 제멋대로 폄하하고 후보는 코스트코와 스타필드라는 복합쇼핑몰 이름까지 거론하더니 급기야 복합쇼핑몰 유치를 광주의 대표공약으로 내세운 것이다.

광주광역시상인연합회 등 14개 단체는 25일 양동상가 도로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위같이 밝히면서 국민의 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더 이상 지역의 분열을 조작하기 말고 복합쇼핑몰 유치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복합쇼핑몰 유치가 어떻게 광주 청년들이 가장 바라는 최대 지역현안이고 광주시민이 바라는 가장 바라는 중차대한 지역발전 공약이라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반문하면서 국민의 힘당이 대선 공약으로 적합하지도 않는 복합쇼핑몰 유치를 공언하는 와중에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까지 동참해 복합쇼핑몰 유치를 경쟁적으로 발언하고 나선 일도 분명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촛불의 기운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는 상권내몰림 방지 제도화를 통한 소상공인 생업터전 보전과 ‘대기업복합쇼핑몰 입점제한’이 엄연히 포함되어 있다.”면서“ 광주의 민주당 정치인들도 현 정부의 개혁과제를 외면하고 대기업편에 설 것인지 중소상공인들 편에 설 것인지 다시 한번 입장을 분명히 밝히라고”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2020년 광주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41조 646억원이었다.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5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제주와 세종을 제외하면 맨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청년들은 지금도 일자리가 부족해 광주를 떠나고 있으며, 복합쇼핑몰이 입점한다고 해서 광주 청년들의 경제적 지위가 저절로 상승되거나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가 결코 보장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들 단체는 “대형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지역상권과 중소상공인들은 몰락하고 지역 선순환에 기여한 기존의 매출액은 역외로 유출되어 외국자본과 유통재벌의 금고로 들어가며, 광주에는 대기업의 대규모점포가 16개나 차례로 입점되면서 지역상권의 입지와 매출이 지속적으로 축소되었다. 이 와중에 전임 광주시장이 도심 노른자위 상권에 복합쇼핑몰 입점을 추진하려다 중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중단된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 선거 공간은 후보가 유통대기업 입점 지역을 결정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광주 청년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신산업 투자 및 생산기업 유치로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하는 자리여야 하며, 코로나19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는 마당에 복합쇼핑몰 입점으로 지역경제 선순환 고리마저 무너지면 지역 자영업자, 중소상공인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밀려나야 하게 되는데 대선 후보들은 젊은층의 소비욕구도 충족하면서 지역상권도 함께 살릴 수 있는 상생공약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치권은 더 이상 복합쇼핑몰 입점을 도우미를 자처하지 말라. 민심 갈라치기, 세대 갈라치기로 표를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상술을 중단하라.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자영업 중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방안, 제대로 된 실손보상 지급,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방안부터 공약하라! 고 촉구“ 했다.

[참여단체] 광주광역시상인연합회, 광주광역시슈퍼마켓협동조합, (사)전국유통상인협회 광주지회, 용봉패션의거리 상인회, 첨단비아상인연합회, 금호월드, 세정아울렛상인회, 광주아울렛, (사)광주시민센터, 광주여성센터, 광주경실련, 참여자치21, 어등산관광단지복합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 중소상인살리기광주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