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로 호남고속철도 개통 100일을 맞았다. 전국 반나절 생활권을 가능케 해 KTX 하루 이용객 수가 지난 5월 25일 24만 8천명으로 신기록을 기록하였으며 광주송정역은 하루 평균 1만3천명의 이용객 수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가장 많이 늘어 145.2%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고, 오송역은 43.4%, 익산역은 13.5%, 목포역은 8.7%가 늘어났다.

반면 광주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1천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어 광주역 내에 있던 상가는 코레일유통이 운영하는 편의점 한 곳을 제외하곤 모두 철수한 상태이다. 광주역 인근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KTX 개통 이전의 예상보다 더 빠르게 구도심공동화를 넘어 유령도시로 전락하고 있다. 언제까지 계속 시간만 보낼 것인지 정말 답답할 뿐이다. 광주역에 KTX가 들어오라고 주장하면 들어올 수 있는 것처럼 정치놀음을 진행하더니 현재의 상황에 대해 책임을 지거나 사과나 유감표명을 하는 사람도 한 명 볼 수 없는 것이 오히려 의아할 뿐이다.

아직까지 광주시가 광주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면 일각에서 송정역에 진입하는 KTX의 일부 편수를 광주역에 진입토록 하자는 주장 때문인지 이후 부담할 예산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알 수 없다. 이제 와서 광주역 KTX 진입을 주장하면 실현가능성이 얼마나 있는 것인지, 광주역에 KTX가 진입하면 광주의 발전과 광주시민을 위하는 길에 어떤 긍정의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지 정말 답답할 뿐이다.

고속철 시대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몇 편만 다니며 간이역 수준으로 전락한 광주역, 광주의 핵심시설로써의 지위를 잃어버린 광주역, 이젠 지역민을 위한 공간으로 하루라도 빨리 되돌려주어야 한다.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있다. 철도의 운행계획은 국토부가 결정한다. 이 결정으로 운행했던 노선에 의해 발생했던 추가적인 교통유발비용과 사회적 비용, 도심의 중심이 철길로 인해 단절되며 겪었던 어려움, 재산권의 제한과 소음•진동에 의한 피해 등의 수많은 어려움을 그 동안 지역민들이 받아왔던 것이다. 국토부의 결정에 의해 4월 2일 광주역에 KTX가 진입하지 않게 되었다. 그간의 어려움에 더해서 이젠 이중삼중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예산과 정책결정이 필요하다면 이는 당연히 국토부가 지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방정부와 정치지도자들이라면 당연히 10년 후를 내다보고 미리 준비하는 것이 당연할진데 이를 준비하기는커녕 일절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지역민의 의견을 종합해 광주발전을 위하는 길에 정치력을 발휘하길 정말 바란다.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는 분이 없도록 하고 시민들이 함께 밝은 얼굴로 어우러질 수 있는 광주의 미래상을 그려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빨리 광주시민들의 힘을 모아내길 바란다. *본 기고문은 본사 뜻과 다를 수 도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의회의원 광주역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장 고영봉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