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젓갈 등 K-푸드 세계에 알려…2021년 120만 달러 수출

전라남도는 된장, 고추장, 젓갈 등을 해외에 수출해 K-푸드를 널리 알리고 있는 장성 정병준 북하특품사업단 대표를 2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

▲ 정병준 대표 (전남도제공)
▲ 정병준 대표 (전남도제공)

전남도에 따르면, 북하특품사업단은 백양사, 장성호 등이 있어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북하면에 위치하고 있다. 콩, 고추 등 농산물을 활용해 장류와 젓갈류 등 전통식품을 생산하고, 이를 미국, 호주 등에 계속 수출하는 6차산업 인증경영체다.

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건설회사를 다니던 중 2006년 사업단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일을 돕기 위해 장성에 내려왔다가 전통식품의 미래가치가 높다는 것을 느끼고 회사 운영을 잇게 됐다.

자경하거나 계약재배한 고추, 콩 등으로 된장, 고추장부터 절임류, 젓갈류 등 50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은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과 전국 하나로마트에 납품해 2021년 연간 35억여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 백년소공인, 신지식농업인 등 여러 기업인증도 획득했다.

2010년부터는 해외바이어 초청, 박람회 참석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로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2021년에도 12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수출 과정 중 어려움을 느낀 정 대표는 주변 마을부터 담양․화순․영광 등에 소재한 인근 경영체가 수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바이어 매칭, 제품 발굴, 현장점검 등을 직접 도와주면서 같이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정 대표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농식품 가공산업의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협업을 통한 레시피와 파생사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대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판로 개척과 소비자 신뢰도 제고로 북하면을 더욱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북하특품사업단은 전통식품을 세계로 알리는데 앞장서는 농촌융복합산업체”라며 “우리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역과 상생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품사업단은 1990년대 전국 전통식품의 판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전국에서 영광굴비 특품사업단과 북하특품사업단 단 2곳만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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