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인문학 책 ‘사람이다, 고객님’ 저자 북콘서트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오는 24일 오후 4시 ‘사람이다, 고객님: 구로공단의 ’공순이‘는 어떻게 ’콜순이‘가 되었는가?’라는 주제로 제97차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 포스터
▲ 포스터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줌을 활용한 온라인 강연으로 진행된다.

2020년 3월 서울의 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원인이 상담사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하청 구조에 있다는 점을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교육청은 최근 ‘사람이다, 고객님’을 출간한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김관욱 교수를 초청해 북콘서트로 진행한다.

김 교수는 책에서 콜센터 상담사의 불합리한 노동조건과 처우를 현장감 있게 들려주며 이를 둘러싼 사회적 의제들을 다각도로 파헤치고 있다.

그간 콜센터에 대한 논의는 악성 고객의 갑질 논란과 상담사의 감정노동에 국한되어 있었다는 점도 지적한다.

특히 콜센터 산업 자체가 가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 시야를 전환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반문한다.

근본적 문제는 무엇보다 여성 노동과 인권의 문제임도 꼬집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구로공단의 ‘공순이’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콜순이’가 된 현실부터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상담사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처우 개선을 위한 다양한 실천까지 콜센터의 어제와 오늘을 총체적으로 살핀다.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김형태 과장은 “광주에서도 보험사 콜센터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 사회 여성 하청노동의 현실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97차를 맞는 인권정책라운드테이블은 시교육청, 시청, 광주인권사무소, 혐오대응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주요 인권 의제나 현안에 대해 학습하고 토론하는 공론의 장으로 격월로 1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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