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학 추진위 손잡고‘작은학교 살리기’결실맺어

전라남도 해남군이 적극 추진해온 작은학교살리기 캠페인이 실제 도시민 이주로 결실을 맺었다.

▲ 해남군, 학생모심 캠페인 22가구 97명 북일면에 터를 잡다
▲ 해남군, 학생모심 캠페인 22가구 97명 북일면에 터를 잡다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군은 지난해 7월부터 폐교위기인 북일면의 북일초·북일중 학생모심 캠페인을 펼쳐 온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두고 22가구 97명이 이주를 완료했다.

전입가구는 초등학교 32명을 포함한 학생 42명과 어린이집 및 유치원 원아 10명, 학부모 등으로 20일 빈집 리모델링이 완료되면서 북일면에 터를 잡고 해남군민이 됐다.

해남군 작은학교살리기 사업은 지난 4월 구성된 지역소멸위기 대응협의체를 통해 발굴된 정책으로 100년 전통의 북일초가 폐교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북일초는 지난해 전교생 22명, 두륜중 19명으로 북일초가 폐교되면 자연스럽게 중학교도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시범사업 선정 후 북일면에서는 민·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학생모심 캠페인을 실시, 빈집리모델링 주택 제공과 지역일자리 연계, 전교생 해외연수, 공부방 꾸미기 비용지원, 온종일 무료 돌봄, 천혜의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등 ‘북두칠약’을 통해 도시민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11월에는 북일초등학교에서 2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학생모심 캠페인’을 펼친데 이어 학생과 주민, 향우 등 100여명이 참여해 서울시청광장에서 캠페인을 갖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12월에는 북일초등학교 체육관에서 학생모심설명회를 개최하고 학생모심선정위원회에서 최종 20가구를 선정했다.

군에서는 20가구에 대한 빈집리모델링을 지원해 가장 시급한 거주 문제 해결에 박차를 가해온 가운데 이번달 20일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됐다.

군에서는 전입주민들이 불편없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북일면 사례를 통해 작은 학교 살리기 모델을 구축하고 연차적으로 전 읍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전라남도교육청, 현산·북일·계곡면 작은학교활성화추진위원회와 함께 농산어촌유학 등 작은학교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협약식을 오는 23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갖는다.

명현관 군수는“민관학이 머리를 맞대고 작은학교 살리기와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100여명에 가까운 도시민들이 해남에 정착하게 됐다”며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해남군 전역으로 작은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확대하는 한편 인구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마련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빛가람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