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4일)봄의 길목으로 들어서는 입춘(立春) 이었다. 옛 선조들을 이날 대문(大門)에 입춘대길(立春大吉)이란 글자를 먹글씨로 써서 붙이면서 한 해 동안을 무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염원을 담아 붙이는 미풍양속이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행하는 곳이 많다.
금년 봄에는 더욱 그러한 마음이 간절할 것으로 보인다. 뜻하지 않는 코로나19로 벌써 그 고통의 세월이 4년째 접어들었는데도 최근에는 날로 확산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어제는 광주 전남에서 2천여명을 훌쩍 넘어서 안타까움 마음이 더해간다.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날씨에도 계절의 시간은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문턱을 넘어서면 어머니의 산으로 칭하는 무등산국립공원 골짜기 맑은 물은 버들강아지의 새순을 돋게 하면서 봄이 오고 있음을 졸 졸 노래하며 흐르는 청량한 물소리는 겨울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오늘 찾은 무등산 골짜기에는 예년과 달리 자연이 많이 훼손되어 지난해에 촬영했던 버들강아지 나무들이 송두리째 사라저 버리고 몇 몇 나무만이 그 명목을 잇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더해 주었다.
이제 찾아오는 봄과 함께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옛날처럼 자유롭게 활동하고 자유롭게 대인관계가 이뤄지고 그로 인해 경제도 활성화되면서 이 땅에 평화가 안 착 되기를 염원해 본다.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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