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군수, 7월부터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곡성군민들과 함께 생활

저는 오늘 35년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서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군수직을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대로 군수로서 저의 역할은 민선 7기까지임을 밝힙니다. 오는 6월 있을 제8회 지방선거에 곡성군수로 나서지 않겠습니다.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 유근기 곡성군수
▲ 유근기 곡성군수

2월 2일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가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군수직 불출마를 선언했다.

유 군수는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2016년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저의 칼럼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영화 ‘곡성’의 흥행으로 이어졌고, 우리 군 브랜드 가치의 수직 상승은 물론 ‘뭣이 중헌디’라는 곡성을 대표하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다.”고 했다.

유 순수는 “처음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교육이 ‘곡성의 미래다’라는 확신을 가졌으며, 교육경쟁력을 강화하여 학령인구를 유입하는 것이 건강한 인구구조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곡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고 미래교육재단은 도시의 아이들은 여전히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 우리 곡성의 아이들은 나침반을 들고 스스로 자기 길을 찾아 나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유 군수는 “해가 바뀌면서 가는 곳마다 저의 거취를 묻는 분들이 많아졌으며, 곡성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군정을 이끌어 달라는 진심 어린 충언을 들을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야만 했지만, ‘언제가 때가 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물러나자’라는 초심은 변함 없었다.‘고 했다.

유 군수는 지금까지 곡성 발전을 위해 깊은 고뇌와 긴장 속에 살아왔으며,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소홀했으나 이제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곡성군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 6월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입장문 (전문)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향우 여러분!

곡성군수 유근기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제가 군민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에 힘입어 두 번의 도의원과 민선 6기에 이어 민선 7기 군정을 이끌라는 엄중한 사명을 받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항상 저를 응원해주시고 성원해주신 군민 여러분과 향우 여러분!
저에 대한 과분한 사랑,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직자로서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약팽소선(若烹小鮮)”의 리더십에 흔쾌히‘공감’해 주신 직원 여러분! 그 공감의 힘으로 군정 곳곳에서 수많은 결실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고마움에 가슴 뭉클합니다.

언제나 저를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신 군민 여러분,
저는 오늘 35년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서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군수직을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대로 군수로서 저의 역할은 민선 7기까지임을 밝힙니다. 오는 6월 있을 제8회 지방선거에 곡성군수로 나서지 않겠습니다.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만감이 교차합니다.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을 뚫고 하루 150리 길을 내달린 자전거 투어에서 격하게 안아주던 구순이 넘은 어머니!
2016년 어차피 막을 수 없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저의 칼럼이 SNS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영화 ‘곡성’의 흥행으로 이어졌고, 우리 군 브랜드 가치의 수직 상승은 물론 ‘뭣이 중헌디’라는 곡성을 대표하는 유행어까지 만들어냈습니다.

또, 2020년 8월 유례없는 호우피해로 절망에 빠진 군민들과 함께 눈물 흘리며 복구에 땀 흘린 시간 등 수 많은 일 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곡성의 100년을 위한 대계를 세우고, 열정을 안내자로 삼아 부지런히 달려왔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에게 가만히 다독여봅니다, ‘그래! 여기까지 잘 왔다.’

군정의 곳곳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온전한 삶터로서의 곡성’을 완성하기에는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산더미처럼 일을 벌려놓고 개인적인 소신을 핑계 삼아 도피하는 것 같아 군민 여러분께 그저 죄송스럽고 송구할 따름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저는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교육을 새로운 화두로 꺼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성장하는 곡성형 학습생태계를 조성하는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을 설립하였습니다. 재단에서는 감수성을 키우는 숲 교육에서부터 창의력을 내면화할 수 있는 예술교육, 그리고 4차 산업 시대에 필요한 코딩 교육까지 곡성 교육의 스펙트럼을 계속 넓혀가고 있습니다.

처음 인구소멸을 막기 위해 시작했지만, 결국 교육이 ‘곡성의 미래다’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교육경쟁력을 강화하여 학령인구를 유입하는 것이 건강한 인구구조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곡성을 만들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미래교육재단은 도시의 아이들은 여전히 학교와 학원에서 입시에만 몰두하고 있을 때, 우리 곡성의 아이들은 나침반을 들고 스스로 자기 길을 찾아 나설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이제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쏟아내겠습니다. 실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이지 않고 모여 흐르는 섬진강처럼, 어디 몇 사람이 달려들어 퍼낸다고 마를 섬진강이 아닌 것처럼, 민선 8기에도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계속 써 내려가야 합니다.

해가 바뀌면서 가는 곳마다 저의 거취를 묻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곡성 발전을 위해서라도 한 번 더 군정을 이끌어 달라는 진심 어린 충언을 들을 때마다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야만 했지만, ‘언제가 때가 오면 그때는 과감하게 물러나자’라는 초심은 변함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곡성 발전을 위해 깊은 고뇌와 긴장 속에 살아왔습니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소홀했습니다. 이제 평범한 남편과 가장이 되어 곡성군민들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겠습니다.

오는 7월이 되면 평범한 군민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우리 군 발전을 위해 저의 경험과 역량이 필요한 곳이라면 나름대로 역할을 다 하겠습니다.

올 신년사에 말씀드렸듯이 오늘 누군가 그늘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것은 오래전 누군가가 나무를 심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민선 6기와 민선 7기의 성과들이 군민 모두가 편안히 쉴 수 있는 나무가 되기를 바라면서 함께 해주셨던 군민 여러분이 바로 곡성이고, 곡성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삼백예순다섯날,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3일

곡성군수 유근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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