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불청객’…신안서 설치해 양식장 피해 최소화 나서

전라남도는 괭생이모자반의 양식장 유입을 사전에 차단, 양식장 수산물 및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물을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일부터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괭생이모자반이 신안 자은면에 지속 유입된데 따른 것이다.

▲ 전남도청 (자료사진)
▲ 전남도청 (자료사진)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긴급 수거·처리 및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은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해 연안 경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선박 운항 시 안전사고를 유발한다. 또 수산양식 시설 훼손 및 양식생물 폐사 등 2차 피해를 일으킨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 등 전남해역에 8천618톤이 유입해 양식장에 약 20억 원의 피해를 줬다.

올 들어선 아직 큰 피해가 없지만, 겨울철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괭생이모자반이 서해안으로 유입한 것으로 예상되며, 기상 조건에 따라 서해중부권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해안가에 밀려온 괭생이모자반을 시군 공무원, 주민 등 수거인력을 동원해 신속하게 수거하고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 도 해양수산과학원, 해경에서 예찰 결과를 해당 시군과 어업인에게 전파하고 있다.

전남도는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단 시설물 자체 사업비로 도비, 군비 등 4억 원을 확보해 유입 가능성이 큰 해역에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시설물은 부류식 그물로 방지망에 모자반이 적체되면 어선, 청항선 등을 동원해 신속한 수거로 양식장 추가 유입을 막고, 시설물 훼손을 사전 방지할 수 있다. 신안에서는 빠른 시일 내 해양수산청과 공유수면 상 차단시설 설치를 위한 사전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시범사업 효과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시설물 설치 해역을 확대하기 위한 2023년 국비를 확보, 주기적으로 대량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을 사전 차단해 양식장 피해를 예방하고 신속 수거·처리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협업, 괭생이모자반을 신속히 수거․처리해 해양환경과 수산양식시설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해당 지역 어업인도 예찰 및 수거작업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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