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의 본향인 전남 강진에서 천년을 거슬러 오르는 특별한 여행이 시작됐다.   천년 전 선열들의 숭고한 예술혼을 계승ㆍ발전시키고, 고품격 청자 문화의 활성화를 위한 ‘제40회 강진청자축제’가 지난 7월 28일 강진군 대구면 청자촌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전 행사에는 다산 탄생 25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 토요경매, 화목가마 불지피기, 각종 체험, 고려왕실 행차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져 개막전부터 강진을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배용태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황주홍, 이낙연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진군 자매도시인 중국 용천시, 필리핀 딸락시, 서울 관악구, 부산 금정구, 남양주시, 광주시 동구청 및 전국 향우회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체코, 우크라이나, 네팔 등 17개국 외국 대사 등 축하사절단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개막식은 제12회 대한민국 청자공모전 시상, 개막선언을 알리는 대북 타종, 강진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용천시 찌보린 시장과 일본 하사미정 이치노세 마사타 정장의 축하영상메세지 전달 등 축사 없는 간단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이후에는 가수 장윤정, 윙크, 이범학, 김양 등이 출연하는 ‘강진청자축제 개막축하 쇼’가 화려하게 열려 관광객들과 하나 된 시간을 가졌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제40회 강진청자축제가 3년 연속 대표축제가 될 수 있도록 9일간 5만군민과 800여공직자, 20만향우회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40회 강진청자축제는 관광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해 관광객들이 불편없는 청자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고려시대 도공들의 마음의 안식처였던 정수사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로 실개천 쉼터를 조성하고, 넝쿨터널과 청자연못, 얼음의자, 그늘막, 닥터피쉬, 안개분사시설, 수영장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6m에 이르는 대형청자 조형물과 청자 종 소리터널, LED조명이 설치된 청자동산, 강진청자 국제 심포지엄, 대한민국 현대청자 특별전, 강진청자 교류와 소통 특별전 등은 강진청자축제임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청자문화의 발생과 절정, 확산기의 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마련하고, 하루 세 번 운영하는 청자 1일 교실은 청자상감기법, 청자생활자기의 장점 등 일반상식과 청자제작의 단계별 과정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물레성형체험장과 조각, 코일링, 도판찍기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 운영과 함께 청자편종, 화목가마 요출 등 가족단위 체험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또 KBS 예능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 소개된 가우도 출렁다리는 축제장을 오가는 길목에 있어 관광객들이 잠시 들려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 등산로를 따라 산책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축제기간동안 30% 할인된 가격으로 명품청자를 구입할 수 있으며, 경품추첨을 통해 청자상품권을 지급하는 ‘경품행사’와 소품, 생활자기 중심으로 즉석경매를 하며, 다기세트 등을 5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폭탄세일도 진행한다.

축제장 현장입장료의 징수방법도 대폭 조정됐다. 지난해 개인의 경우 7천원, 단체는 5천원에 축제장내에서 사용가능한 쿠폰으로 교환해줬는데, 올해는 실질적인 입장료만 받는다. 개인 3천원, 단체2천원, 청소년2천원, 청소년단체는 1천원에 입장할 수 있게 돼 축제장을 찾는 절차가 간편해졌다.

이번 강진청자축제는 고려청자요지 발굴 현장 공개, 화목가마 본벌 요출 및 즉석경매 등 기획행사(18)와 물레성형하기, 청자조각하기 등 100개 단위행사가 펼쳐져 청자마니아 뿐만 아니라 휴가를 맞아 가족형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많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제40회 강진청자축제는 오는 8월 5일까지 개최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흥군의 제5회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7.27~8.2)와 광역축제를 펼치고 있으며, 셔틀버스 운행, 양 축제 공동 홍보 등 상생 축제로 타 지자체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또, 강진군은 축제기간동안 불편사항이나 개선사항을 문자(SMS)로 접수받는다. 개설된 문자(SMS) 접수 전용 핸드폰(010-2594-7670)으로 오는 8월 6일까지 운영한다.

                     [사진으로 함께한 제40회 강진청자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