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남서 전문가 초청 세미나…수출국 음식문화 맞춤전략 등 제

전라남도는 23일 해남군청에서 김치산업 발전전략 세미나를 열어, 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수출국 음식문화 맞춤형 제품 개발 등 미래 지역 성장동력 산업으로의 육성 방안을 모색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에는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과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김치 관련 전문가, 생산업체, 농업인, 공직자 등 10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현장에는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한 최소한의 필수인원만 자리했다. 김치업체 등은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함께 했다.

천지연 순천대학교 교수와 민승기 세계김치연구소 실용화기술연구단장은 각각 ‘전남 김치산업 현황과 활성화 방안’, ‘김치 생산비 절감 및 수출 촉진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다.

천지연 교수는 “전남의 김치산업은 시설 자동화와 안정적 원료수급을 통한 비용 절감이 절실하다”며 “각종 김치 원․부재료의 주산지라는 장점을 활용해 김치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승기 단장은 “향후 김치 수출 유망권역은 일본, 북미, 호주, 서유럽 등이기 때문에 이들 나라의 음식문화를 이해하고 제품설계에 반영해야 한다”며 “원가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배추가격 안정화와 인건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윤상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수출부장, 박기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성언 ㈜대상 김치기술연구소 팀장의 지정토론이 펼쳐졌다.

박기환 연구위원은 “김치의 주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위생 안전을 보장하는 원료제공이 우선적으로 전제가 돼야 한다”며 “전남은 김치의 핵심 원료인 배추의 주산지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에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전남도 (자료사진)
▲ 전남도 (자료사진)

윤상영 부장은 “김치 수출 확대를 위해선 한국 김치만의 차별화한 이미지 구축이 필요하다”며 “안전성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SNS 등 미디어를 통한 홍보 마케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언 팀장은 “김치산업은 노동집약적 구조여서 제조 공정을 자동화해야 한다”며 “도내 소규모 김치업체가 연합해 원료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소영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지키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스마트형 김치 원료 공급단지를 구축하는 등 해결할 숙제가 많다”며 “내년 정부가 공모하는 김치 원료공급단지를 유치해 김치산업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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