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내 화재, 사고 등 오염 유출 시 하천 직유입 원천봉쇄 / 국비 815억원 등 1163억원 투입…시민 안전 및 하천 생태계 보전

광주광역시는 영산강, 풍영정천 수질오염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하남과 평동산업단지에 국비 81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163억원을 투입해 완충저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 개념도
▲ 개념도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완충저류시설’은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나 화재 시 유해물질이 하천으로 곧바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고, 공장이나 도로에 쌓여있던 오염물질이 빗물을 따라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환경오염방지 시설이다.

완충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유해물질이 포함된 오염수를 저류시설에 모아 오염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외부전문 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약한 경우에는 하수처리장으로 이송‧처리하기 때문에 수질오염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광주시는 먼저 하남산업단지에 735억원을 투입해 2024년까지 2만8000t 규모의 저류시설과 관로를 설치하기로 하고, 조달청에 공사계약을 의뢰한 상태며 2022년 국비 46억원을 확보했다.

평동산업단지는 2023년 착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 중에 있으며, 나머지 산단에 대해서도 타당성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가용예산과 투자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설치할 방침이다.

이번에 설치를 추진하는 하남과 평동산업단지는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완충저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할 면적(150만㎡ 이상)과 폐수(5000t/일)를 배출하고 있고, 조성된 지 30년 이상된 노후단지로 오염물질 유출, 화재 등의 우려가 있는 곳이다.

지난달 14일 하남산업단지 물류센터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해 소방용수 일부가 풍영정천으로 유입돼 하천에 부분적으로 거품이 발생하기도 했다. 유해물질이 포함되지 않아 큰 문제는 없었다.

송용수 시 물순환정책과장은 “완충저류시설은 화재·폭발·누출 등의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고 하천 생태계를 보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며 “첨단국가산업단지 등 나머지 산업단지도 연차적으로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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