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소방관, 차량내 소화기를 비치 등 권고

올해는 유난히도 여름이 일찍 찾아온 것 같습니다. 한낮에 더운 열기와 잦은 에어컨 사용 등으로 차량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차량화재의 특징은 유류를 사용하고 통풍이 좋기 때문에 순식간에 확대되어 인명피해의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밀폐된 차량내부 온도가 90℃까지 상승하므로 가스라이터 등 인화물질로 인한 차량폭발 화재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보성소방서(서장 신봉수)는 다음과 같이 차량화재 예방법 몇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차량내 소화기를 비치하고 그 사용법을 익혀둔다. / 차량내 소화기 비치는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승용차의 경우 소형 소화기를 조수석 하단에 비치하고 버스 등 대형차량은 눈에 잘 띄는 장소에 장착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 소화기 사용법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2. 음주 후 차량 내에서 잠을 자는 행동은 절대 삼간다. / 특히 에어컨을 작동시키고 잠이 들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가속페달을 밟게 되면 엔진이 과열되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3. 담배꽁초는 차내 재떨이가 가장 안전하다. / 흡연자의 경우 창문을 열고 피다만 담배꽁초를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간혹 차량 뒤쪽 유리창으로 다시 들어오거나 뒤에 따라오는 화물차의 적재물에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4. 부탄가스, 가스라이터, 스프레이, 휴대폰 배터리 등 폭발위험이 있는 물질을 차량내 장시간 비치하지 말자. /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밀폐된 차량에서는 먹다남은 오렌지주스나 토마토주스도 폭발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 밖에도 차량화재 경각심을 가지고 차량 배선, 연료, 점화장치 등 점검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혹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차분하게 차량을 갓길 등으로 주차한 후 탑승객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차량용 소화기 등을 이용하여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야한다.

전남 보성소방서 고흥 119안전센터 소방교 이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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