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방문, 근무자 격려 / “직원들 ‘부모 역할 못해’ 하소연에 가슴 무너져” / 최일선에 선 직원‧의료진 주역…30일 운영 종료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이 29일 코로나19 대응의 최일선 현장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 243일간 백신접종 대장정에 나선 직원들과 의료진을 격려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 29일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해단식 (남구제공)
▲ 29일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해단식 (남구제공)

남구에 따르면 김병내 구청장은 이날 오후 2시 10분께 진월동 다목적체육관 내에 위치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마지막 백신접종 일정을 끝으로 30일부터 문을 닫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곳 센터에서 근무한 직원과 의료진 등 80여명은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병이 확산하던 지난 4월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243일간 주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였다.

특히 질병관리청에서 백신접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남구를 포함해 전국 50곳을 ‘예방접종센터 우선 설치 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더 오랜 기간을 센터에서 보내면서 지역사회 집단면역 체계 구축에 앞장서 왔다.

김병내 구청장은 직원 및 의료진에게 “지금까지 험난한 길을 헤쳐 오면서 가슴 속에 쌓아뒀던 심리적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털어 내기 바란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여러분이 매우 자랑스럽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벽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가정에서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해 몹시 괴롭고 힘들다는 직원들의 하소연을 들을 때마다 제 마음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며 “주민들의 생명 보호를 위해 헌신한 우리 직원들과 의료진이 코로나19 예방의 진짜 주역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근무 직원들은 “이곳에서 근무하는 동안 저희를 항상 먼저 염려하고 생각해주신 덕분에 백신접종 업무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남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지난 8개월 동안 백신 접종 7만9,905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으며, 관내 지역사회에서는 예방접종센터에서 수고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먹거리를 후원하는 등 훈훈한 미담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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